뉴질랜드가 세계에서 가장 부패가 적은 사회라는 국제적인 조사자료가 발표됐다.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 Secretariat, TIS)’는 12월 3일, 전 세계177개 국가를 상대로 조사한 ‘2013년 부패인식지수(Corruption Perceptions Index, CPI)’ 발표를 통해 100점 만점에 각각 91점을 받은 뉴질랜드와 덴마크를 1위에 올려놓았다.
스웨덴과 핀란드가 공동 3위를 차지했으며 이외에도 네덜란드와 스위스 등 주로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올랐는데 이들은 매년 발표에서 순위에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이웃 호주는 9위에 올랐으며 전년 56점에서 55점으로 점수가 떨어진 한국은 순위 역시 한 계단 밀려나 46위였는데, 특히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OECD 34개 가입국가 중에서도 하위권인 27위로 나타나 한국 사회에서는 여전히 부패가 고질적 문제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다.
한편 북한은 2011년부터 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는데 금년에도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과 더불어 평가점수가 단 8점에 그치면서 공동 175위의 꼴찌를 면하지 못했다.
TSI의 부패인식지수는 해당 국가의 공무원과 정치인 등 공공부문에서의 부패가 어느 정도인지 그 수준에 대해 조사 대상 국가에 거주하는 사람을 포함해 전 세계의 기업가와 분석가들을 상대로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 조사된다.
한편에 이번에 뉴질랜드가 1위에 오르게 된 데는 공공서비스에 불만을 제기하는 제도인 ‘옴브즈맨’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작년 한 해 동안 옴브즈맨에는 13,684건의 민원이 접수되는 등 유례 없이 많은 불만이 제기됐으며 이 중 13,358건이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옴브즈맨의 한 관계자는, 금년 9월에는 2천건이 넘는 불만이 한꺼번에 제기되어 처리에 애를 먹었다면서, 그러나 이 같은 불만들을 통해 국민들이 공공기관에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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