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를 당했던 캔터베리 지방이 복구작업이 활기를 띠면서 전국의 건축 붐을 이끌고 있다.
뉴질랜드 통계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뉴질랜드 전국에서는 모두 19억 6천만 달러의 비용이 주거용 건물의 건축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9%가 늘어난 것으로, 건수 역시 8.1%가 증가했다.
이에 반해 비주거용 건축부문은 건수에서도 6.4%가 줄어들었고 건축에 들어간 비용 역시 5.7%까지 감소해 12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전체 건축비용의 1/4 가량이 크라이스트처치를 포함한 캔터베리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지진복구가 국내경기, 그 중에서도 건축경기에는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캔터베리의 주거용 건축에는 4억 8천 4백만 달러가 들었고 비주거용에는 3억 3천 6백만 달러가 쓰여 두 분야를 더하면 모두 8억 2천만 달러가 건축분야에서 소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금액으로는 1억 6천 200만 달러가 더 쓰이면서 21%의 증가율을 보인 셈인데, 통계국 관계자는 이 수치는 새로운 기록이며 또한 전국의 건축경기를 캔터베리 지역이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자료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에는 캔터베리 지역에서 건축비용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감소했었던 것에 비추어 보면, 계절이 겨울을 벗어나면서 지진복구와 관련된 건축 열기가 다시 본격화되고 있음을 알리는 징조로 보여진다.
(사진은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건축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