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잭슨 감독의 새 영화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The
Hobbit: The Desolation of Smaug)’가 12월 12일(목)부터 뉴질랜드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극장가에 선을 보였다.
작년에 나왔던 ‘호빗: 뜻밖의 여정’에
이은 호빗 시리즈 2편 격인 이 영화는 예전에 흥행에 대성공을 거뒀던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프리퀄(전편
이야기)로서 역시 JRR 톨킨(JRR Tolkien)의 작품이다.
총 2억5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올해 만들어진
가장 값비싼 영화 중 하나인 이 영화는 북미지역에서 개봉 첫날에 88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에서 10억 달러의 입장권 수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말 개봉된 ‘호빗1’ 역시 북미지역에서의 3억 달러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모두 10억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올려 피터 잭슨 감독의 명성이 허명이 아님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었다.
‘호빗1’은 진행이 다소 지루할 정도로 느린 데다가
상영시간이 길어 한국 관객들을 포함한 일부에서는 혹평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를 의식한 듯 이번 2편은 스케일도 훨씬 커졌을 뿐만 아니라 이야기 역시 빠르게 전개되는 것으로 전해져 161분이라는 상영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는 관전평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여기에 전편보다 진화된 촬영기술인 HFR(High Frame Rate, 48프레임)로 제작돼 일반 디지털과 3D용 디지털에 익숙한 관객들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화면이 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뉴질랜드 국내에서도 3D 입체화면은 물론 초대형 화면 등으로 나뉘어져 관람이 가능한데 상영관에 따라 입장료에 꽤 큰 차이가 있다. 한편 이미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촬영지로 부각돼 영화 상영 후에 큰 이득을 보았던 뉴질랜드는 ‘호빗2’의
등장으로 또 한번 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부각시키고자 범 정부적으로 노력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이번 호빗 상영을
앞두고 웰링톤 공항에는 작년 말에 설치됐던 ‘골룸’의 조형물이
치워지고 ‘간달프’가 타고 다니는 ‘자이언트 독수리’ 조형물이 새로 등장했으며, 에어 뉴질랜드 여객기의 일부에도 역시 길이 54m 에 달하는 ‘스마우그의 용’ 그림이 동체 양쪽에 그려졌다.
‘호빗’ 시리즈 역시 ‘반지의 제왕’과 마찬가지로 3부작인데
‘호빗3: There and
Back Again’
은 내년 12월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