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긴 했는데 나올 수는 없었다”

“들어가긴 했는데 나올 수는 없었다”

0 개 872 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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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탐사 중 큰 키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던 한 남성이 동굴 안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16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크라이스트처치 출신으로 지난 1980년대부터 동굴 탐사를 즐겼던 린제이 메인(62)과 그의 부인인 앨리스 생크스(52)가 넬슨의 카후랑기 국립공원 안에 있는 필라 동굴에 들어간 것은 지난 3 8(). 

 

이 동굴은 근래 발견된 것으로 이들은 다른 16명의 탐사 애호가들과 함께 동굴에 진입해 지하 100m 가량까지 진입했는데, 사건은 메인이 통과했던 비좁은 통로가 그가 들어갈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몸을 돌려 나올 수는 없게 됐다는 데서 비롯됐다.

 

함께 통로를 통과했던 그의 부인과 탐사대의 다른 두 동료는 몸을 돌려 빠져 나올 수 있었지만 신장이 큰 그는 결국은 지하 100m 동굴 안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위급한 상황에 처했다.

 

다른 동료들이 서둘러 경찰에 신고하는 사이에 그의 부인은 동굴에 다시 진입해 그에게 비상용 담요와 핫팩, 먹을 것을 전달하고 밤새 옆에서 그를 지켰는데, 당시 부인은 당일 이른 시간에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동굴학자를 포함한 3명으로 구성된 구조대를 현장에 보냈는데 이들은 소규모 폭약을 이용해 메인이 통과하지 못한 틈새의 암석을 농구공 정도 크기로 절단해 그를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 부부는 기온이 약 5C까지 떨어진 지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만 16시간 만에 구출됐으며, 헬리콥터로 넬슨 병원으로 이송돼 간단한 치료를 받았으나 큰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자료사진임)

[이 게시물은 KoreaPost님에 의해 2014-03-12 09:16:52 뉴질랜드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