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와 충돌한 차량에 불이 나 운전자가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뻔 했던 아찔했던 사고가 났다.
사고는 북섬 북단인 파 노스의 타이파(Taipa) 남쪽 15km 지점의 페리아(Peria)에 있는 오루루 로드에서 지난 6월 21일(토)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6시15분경에 발생했다.
당시 인근 목장에서 나와 길을 방황하던 소와 충돌한 26세의 남성
운전자가 충돌 충격으로 크게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불길이 일어난 차량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게 된 아주 위급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마침 인근에서 타이어가 미끄러지고 충돌음과 함께 엔진이 공회전하는 소리를 들은 두 명의 주민이 사고가
났음을 직감하고 현장으로 달려가, 차체가 크게 손상된 채 불타고 있는 차량에서 가까스로 운전자를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삼림 인부로 알려진 운전자는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는데 구조 헬리콥터로 오클랜드 병원으로 긴급히 후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이틀 뒤에 일반 병동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파 노스 지역에서 지난 주말에 벌어진 가축과 관계된 3건의
충돌사고 중 한 건인데, 담당 경찰관은 비록 운전자가 중상을 입기는 했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정말 운
좋게 목숨을 건졌다고 말했다.
이 경찰관은 특히 밤이 긴 겨울철에 농촌지역 도로를 주행하는 운전자들은 이번처럼 가축들과 충돌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목장 주인들은 손상된 울타리를 돌보는 등 가축들이 목장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자료사진임)
[이 게시물은 KoreaPost님에 의해 2014-06-26 17:37:37 뉴질랜드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