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한인회는 지난 6월 9일 임시총회의 실시간 라이브 방송 영상에서 한인회 재무이사가 투표 용지의 서명 부분을 주머니에 넣는 장면에 대한 해명을 했다.
그 해명에서 해당 실시간 영상을 촬영한 기자에게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책임을 떠넘겼다.
과연, 이 해명은 한인회의 거짓말일까? 착각일까?
우선 지난 6월 9일의 임시 총회 영상은 실시간으로 촬영된 것으로 현장의 멘트나 대화, 장면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6월 17일 코리아포스트 알림방에는 "제가 수사관이 된것 같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려졌다. 글 내용은 임시 총회 영상에서 오클랜드 한인회 재무이사가 재투표 시작한 지 얼마 안되어 투표 용지에서 잘라낸 서명된 부분의 종이를 자신의 상의 주머니 속으로 넣는 장면이 있다는 알림이다.
이에 대해 오클랜드 한인회는 코리아포스트의 6월 18일 "한인회의 입장을 표명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해명에서 한인회 측에서는 임시 총회 영상을 촬영한 기자가 당시 "이의제기를 해서..."라는 식의 표현을 사용했다.
한인회 해명글 중 발췌 ;
"당시 행사진행요원은 서명 보관함이 주변에 없어 부주의하게 주머니에 무의식적으로 넣게 되었고
이를 촬영중인 노영례 카메라 기자의 이의성 발언과 동시에 의장이 보게되어 다른 행사진행요원 곁에 있는 서명 보관함에 제대로 넣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어서 해당 기자가 한인회측에 전화 연락하여 6월 19일 그 내용이 잘못되었음을 알리고자 하였으나, 한인회 사무국에서는 이야기 도중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기자의 입장은 촬영 당시, OOO한인회 재무이사가 투표 용지 중 잘려진 서명 부분을 주머니에 넣는 장면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라이브 영상을 찍어 코리아포스트 페이스북에 실시간 스트리밍되는 관계로 촬영 당시에는 세밀한 부분까지는 확인을 못하였고, 이후 코리아포스트에 올려진 영상을 본 사람의 제보가 있어서야 그러한 장면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현장에서 "이의성 발언"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후, 기자는 잘못 표현된 것에 대한 내용을 확인해 수정하라고 메일을 보내었으나 한인회에서는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태이다.
이에 기자는 6월 20일 박세태 한인회장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팩트 체크에 들어갔다.
박세태 오클랜드 한인회장에게 한인회 해명글에 거론된 당사자인 기자가 촬영 당시 한인회 재무이사가 주머니에 서명 용지를 넣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그런 이의제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하며 한인회 해명에 나온 내용을 누가 주장했느냐?는 질문을 하자, 그는 그에 대한 즉답을 회피하며 영상을 살펴보면 소리가 다 들어가 있을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당사자의 사실 확인이므로 기억을 더듬어서 그런 이의 제기를 기자로부터 들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도 박세태 한인회장은 정확한 답을 하지 않고, 바쁘다면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해당 영상은 실시간 라이브로 페이스북에 방송된 것으로 현장에서 촬영하는 기자의 멘트나 주위 소리들이 그대로 들어 있다.
아래 그 부분만을 그대로 가져왔다. (원본 영상에서의 위치는 13;19;12~14;37;09)
이 영상 속에서 들리는 대화는 아래와 같다.
OOO 재무이사 "오세요. 빨리 오세요."
투표 참여 남성 "그러니까 여기에 했던 사람도 다시 하란 얘기죠?"
박세태 한인회장 "예 이름을 쓰고 하시면 됩니다"
투표 참여 남성 "...했던 사람도 다시 하란 말이죠?"
박세태 한인회장 "예..예. 그렇습니다. 그러면 전화도 안 드리고... "
투표한 여성 이의제기(기자 목소리 아님) "투표함을 이쪽으로 만들던가..사람들이 지나다니게 만들어야...길이 막혀가지고 왔다갔다 하기가 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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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는 공적인 기관으로 뉴질랜드에서 한인들을 대표하는 곳이다. 일을 하다보면 실수가 있을 수 있지만, 사실과 다른 것을 알림했을 때는 그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바로잡아야 한다.
그러나, 한인회 해명에서 거론된 내용이 잘못되었음을 당사자가 말했음에도 그것을 사실 확인하려고 하지 않고 회피하고 있다.
또한, 코리아포스트 알림방에 '40대'라는 닉네임으로 올린 글을 '노영례 기자'가 쓴 것이라고 한인회에서 주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사실 확인을 하기 위해 한인회 사무국에 6월 19일 전화를 걸었을 때 담당 직원은 그런 주장을 한 적은 없고, 단지 한인회로 걸려온 전화 4건이 "코리아포스트 알림방의 40대라는 닉네임으로 글을 올린 사람이 노영례 기자이다"라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기자는 알림방에 '40대'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린 적이 없으니, 혹시 그런 전화가 걸려오면 당사자가 아니라고 한다고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한인회 사무국에서는 그런 답을 해줄 의무가 없다며 더이상 통화를 하지 못한다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코리아포스트 기자는 기사를 올리는 등에 있어 실명을 사용하고 있으며, 고의적으로 닉네임 뒤에 숨어서 글을 올리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
편집을 한 영상은 편집자의 의도가 삽입될 수 있지만, 아래의 영상은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한 것으로 편집되지 않은 해상도가 떨어지는 있는 그대로의 화면이다.
판단은 영상을 본 사람들이 내려주시기를 기대한다.
아래는 오클랜드 한인회 홈페이지에 공지된 지난 6월 9일 임시총회결과발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