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모기지 금리인하 조짐, '대출조건은 더 까다로워질 것'

[경제] 모기지 금리인하 조짐, '대출조건은 더 까다로워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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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자 뉴질랜드 신문은, 키위 뱅크가 모기지 대출 3년 고정금리를 8.6퍼센트로 내림에 따라 전체 모기지 이자율이 곧 내릴 것이라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Newstalk ZB의 경제 특파원 로저 커(Roger Kerr)씨는, '키위 뱅크의 대출 금리 인하에 따라, 타 은행들도 곧 이자율을 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는 '모기지 대출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규 대출 규모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시장 논리에 의해 이자율이 하락될 조짐은 있지만,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부실 채권 문제를 감안해 전체적인 은행 대출 조건은 더욱 엄격해 지고 있다는 것.

실제로, 대출금을 갚지 못 해 집을 압류당한 호주의 주택소유자 수는 올해 (지난 회계년도에 비해) 30퍼센트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법률 개정위원회는, 늘어나고 있는 부실대출거래를 막기 위해 신용 평가 회사가 보유한 개인 신용 정보를 은행에 제공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영국에서는 은행의 재정 상태를 염려한 예금주들이 자신의 계좌에 들어있는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서는 일이 발생했다. 영국에서 다섯번째로 큰 대출업체인 '노던 락 뱅크'가 영국 은행에 긴급 구조 자금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대중에게 알려진 것. 영국의 재정부 장관까지 나서 은행고객들에게 진정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으나 지난 금요일(14일) 부터 이 은행에서 빠져나간 현금은 10억 파운드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은행 역시 대출금 회수율이 급격히 떨어진 것이 위기의 일부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불경기를 경험해 보지 못 한 대출자들은 자신의 소득보다 2배 정도 많은 금액을 대출받는다. 그들은 호경기가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자신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로저 커 특파원은, '경제가 약세로 돌아서고 인플레이션 수치가 감소함에 따라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내년 초 쯤 공식금리를 다시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료 : Newstalk ZB
이연희 (reporter@koreatimes.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