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없는 부재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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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9/2005. 17:08
코리아타임즈 ()
이곳의 학기는 네텀으로 나누어 진다.
킨더가든을 지나,,프라이머리,,그리고 인터미디..컬리지..
우리와는 조금 다른 학기제지만.
무엇보다도 다른건,,방학인데.
아이들은 일년에 네번의 텀방학을 거치는데.세번은 짧은2주간의
할리데이를 맞이하고,이곳의 여름인 12월부터는,
롱텀방학에 들어간다.
한텀이 끝날때마다 맞이하는 이주동안의 할리데이엔.
그 일주일전에 지역신문에 아이들을 위한 스쿨아웃 프로그램들이.
신문의 광고면을 가득 메우는데,
해밀턴의 경우,,유학온 한국학부모들은 대개 가장 많이 가는,
몇개의 프로그램에 집중적으로 아이들을 보내는거 같다.
대개의 프로그램은,,
나이제한이 있는데.
7세부터 12세까지의 과정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이곳의 학교엔.
학교마다의 특성이 있듯,,
럭비..클리켓..축구,,농구,,,스포츠가 단연으뜸이고,
여자아이들은 넷볼이 아주 선풍적인지라.
토요일이면 넷볼경기가 열리는,,어느 파크에 가보면,
짧은 미니스커트 운동복차림의 여학생들이.학교마다
상징하는 유니폼을 입고,
보기에도 시원하게 경기를 치르고있는데.
멀리서 바라만 봐도,,참으로,,안이쁠수가 없는것을,,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지역 커뮤니티를 주축으로,,
운동,,공예..여행..캠프,요리.학습,,드라머,,미술,,악기.
너무도 다양하고 값또한 저렴해서,
첨 이곳에 왔을땐..
여기저기 기웃거리느라,,텀방학이면,오히려,,학기중보다
더 정신없고 바빳던듯,,,
어김없이 이번에도 아이들은 담주부터 텀방학에 들어간다,
무엇을 배울까,,
이번엔 또 어떤걸 접해보나,,
신문을 보고또 보고,,여기저기 기사거리를 스크랩하고,
전화도 해보고,찾아가도 보고,,
급기야 우리아이들은,,
그 많은 프로그램들중에 하나인..드라머센터에 등록을 했다,
무대장치를 리사이클로 만드는 작업도 하고,
연극도 직접 해보고,
30명에서 더 많게 까지인 아이들은 네분정도의
선생님과 열명정도의 핼퍼도움이들의 협조로,,
오전 8시반부터 오후 3시반까지 풀타임의 활동을 하게된다,
어찌보면,,
아이들 방학때까지 그리 풀타임으로 보내놓고,
엄마들은 그 시간에 띵까띵까 할듯 하지만.
엄마들 역시.바쁘기는 매 한가지인지라.
무료영어 클라스다,,여기저기 한마디라도 더 배울량으로,,
동분서주 하는것을,,
대개의 할리데이 프로그램은,,
질적으로 조금 떨어지고 부실한곳도 있는반면,
대개는,,
자원봉사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만치 정착이 된곳인지라.
아주 체계적으로 아이들에게 모든활동은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거 같다.
일주일에 재료비등등을 포함한,,금액이 100 블정도이니.
두 아이를 보내는 집은,그 금액도 적지 않으나,
많은 부모들은,,
놀거리가 많지 않는 이곳에서,
너나 할거 없이 모두 아이들을 어느 한곳이라도
다니게 한다.
학교마다,,
방학을 앞두고,,학교레터를 통해.
지역 커뮤니티에서 하는 유익한 정보들을 알려주고,
부모와 함께 하는 댄스무료강좌,,
요가,,,
한국에서도 그런곳은 적지 않았으나,
여기서는,,그 모든것들이 내 가차이 있는듯,,
그저 언제고 손을 뻗으면 쉽게 할수 있으니.
나같은 부모들은,,,
그저 이맘때쯤으면 신문을 보고 또보고,,
그렇게...방학을 준비하는거다.
늘 그랬듯,,,
방학때쯤이면 이웃집 아무개네 아빠가 오신다 거나,
아니믄,,또 아무개네 할머니도 오시고,,
나처럼 기러기 가족으로 사는 그 모두의 맘은 한가지이듯,,
행여나,,,뉘집 아빠가 온다는 말만 들어도,
힐끔 아이들 눈을 살피게 됨을,,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작은넘이 그러는거다,,
"옴마,,이제 담주토욜이면,,내 친구네 아빠가 오신다는데.
갸네는 증말 좋겠어여,,그쵸??
그걸 듣던,,큰넘왈,,
"울아빠는 언제 오시는데요???
대답없는 엄마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말은 차마 못하고,,내심..
'이넘들아,,,뉴질랜드가,,한국가차이있는 일본땅도 아니고,
뱅기타는것만도,,열두시간인디..
하늘에 뱅기값을 뿌릴라치면,,
그저 학비로 니들위해 보내고 말지....
하는거다,,
일년에 몇번을 들어온다 한들,,맘에 찰까,,
그걸 아이들이 알까,
하루에 열두번 백번,,,오고싶은 아빠맘이나.
걸 달래려고 이말 저말 둘러쳐야하는 엄마 맘이나.
해서 요즘은,뉘집에 누가 온다는 소리만 나도,
아고 싶은거이..맘이 참 심란함을,,
울 아들이 여기와서,
젤로 부러워 했던 가정은,,
식구가 많은집...아빠하고 함께 사는집...
그저 해만 지면,,
쥐죽은듯이 고요해지는 이곳에서,
큰길가 차소리만 간간이 들리는 이곳에서,,
아이들은,,
그리움도 배웠고ㅡ
그리고 참는것도 배우고 있는거다,
그저 널따란 식탁은 밥상도 되고 공부책상도 되는지라,
두넘앉히고,,나앉고,,
서이 앉아서,,숙제도 하고,,종이접기도 하고,
동화책도 읽고,,
심드렁해지면,,행맨겜도 하고,,
그러다,,,아고 야들아 이제 자자...하믄,,
다들,,코 쑥 빼고,,,침실로 가는걸,,,
아빠 없는 부재가 이리도 클까,
엄마하고 떨어져서는 한달도 못산다고 하지만,
아빠하고 떨어져서는 일년넘게 이년,,삼년도 산다지만,
그 안에 맺힌 멍은,,
어찌 말로 할까,
나마냥,이리 살아가는 사람이나..
이거보다,,더한 아픔으로 홀로이 살아야 하는 사람이나..
자식은,,
참으로,,애닯고,,참으로,,맘 짠한,,것임을,,
그럴때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어른이 되었음을,,절감한다,
나이 마흔에 어른임을 이제사 절감한다면,
바보아니던가,,
한참을 달려온 모토웨이에서,
무심코 룸밀러를 통해 뒤를 흘낏 보면,
그 속에..
잠이 든 두 아이들이 보인다..
핸들을 잡은 두 손은 이내 내 졸음을 몰아버리고,
어깨엔 한껏 힘을 싣게 되는거다,
그리고,,
길가로 떨어진 일몰하나에도,,
맘이 찡해지고.
어쩌다 맞아떨어진, 카셋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마저,
내 맘을 부추기게 한다면,
이국생활이 아니더라도,
눈물이 나는거다,,
그래서 테입도 꺼버리고,,창문을 활짝 열어젖힘을,
그러다,,아고 애들 깨겄다 싶으면,
다시 나는 현실로 귀환함을,,,
그리고 말한다,
"애들아,,얼렁 일나라,,이제 집 다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