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이민자 인걸요. - NZIE (업체탐방)
0 개
3,075
05/08/2008. 16:20
KoreaTimes (123.♡.88.105)
"이 학교의 이사인 앤드류(Andrew)는 남아공에서 왔고, 저는 영국에서 왔어요. 한국인 매니저 제니퍼 (Jennifer)도 역시 이민자죠. 우린 학생들이 뭘 필요로 하는지 잘 알고, 그들에 비해 좀 더 많은 인맥이나 정보를 가지고 있어요. 단지 학교 임직원이 아닌 뉴질랜드에 먼저 온 선배들로서, 저희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주려고 합니다."
NZ Institute of Education의 마케팅 이사 베리 월러스(Barry Wallace)씨의 말이다.
NZIE는 크게 두 가지 코스를 운영한다. 일상 생활 영어는 물론, IELTS 나 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LANGUAGE COURSE. 그리고, 컴퓨터와 세무회계, 경영, 마케팅 기법 등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BUSINESS COURSE가 주요 과정.
랭귀지 코스에 참여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성공적으로 뉴질랜드에 정착하기 위해 영어를 배우는 이민 1세대 들이나, 본격적인 학위를 준비하는 학생들. "때문에, 그들에게 필요한 건 단지 영어 뿐만이 아니라 뉴질랜드 문화와 사회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라는 것이 월러스 이사의 설명이다.
NZIE에서 한국인 학생들의 학사업무를 돕고 있는 제니퍼 한 (Jennifer)씨는 뉴질랜드에 온지 8년차 이민 선배다. 유학업계에 뛰어들어 수 많은 학생들을 도와주며 보람을 느낀 적도 많았지만 안타까웠던 경험도 적지 않다.
"환경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유혹이 많은 주변 환경이, 처음의 굳은 결심을 흐트러뜨리는 일이 많죠. 물론 자기 할 나름이겠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무언가를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시내에 나가 보면 카지노나 술집에 유학생들이 너무 많아요. 공부도 시기가 있는 건데... 볼 때 마다 참 안타깝죠."
그런 이유로, 제니퍼 씨는 좋은 학업환경을 제공하는 NZIE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타카푸나와 보타니 지역에 있는 저희 학교는 조용하고 학구적인 분위기라 추천하고 싶어요. 극장이나 쇼핑몰 등 주변 편의시설이 다양하게 모두 갖춰져 있으면서도, 흥청망청 노는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죠. 바닷가와 도서관 등이 근처에 있어서 여유로운 뉴질랜드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그대로 느끼고 공감할 수 있어요."
특히, 보타니 지역 스쿨에는 NZQA 승인을 받은 Hospitality 과정이 한 건물 내에서 진행된다. 항공사나 호텔 등 관광업계에 종사하고자 하는 뉴질랜드인들이 주로 학교를 다니고 있어 학생들간의 교류나 코스 이동이 자유롭고 수월하다.
"옷에 비유한다면, 우리는 기성품이 아니라 맞춤 옷을 제공해요. 학생들의 국적, 성별, 학습능력, 현재상황, 학습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반을 편성하고 끝까지 관리하는 시스템이죠. 졸업만 한다고 다가 아니라 그 후의 삶이 중요하잖아요. 영어를 배우려고 입학해서, 좋은 직장과 심지어는 영주권까지 얻어서 나가는 학생들도 있어요. 뭐든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는 저희도 최선을 다해 돕게 되요. 출석을 관리하거나, 학교에서 반드시 영어를 사용하도록 지도하는 일이 쉽지 만은 않아요. 하지만, 다들 어렵게 시작한 공부잖아요. 투자되는 시간과 돈이 헛되지 않도록 최대한 돕는 게 저희 일이라고 생각해요."
학생들의 미래를 생각하겠다는 직원들의 이 같은 노력은,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좋은 평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학교의 비즈니스 코스 level 3, 4 과정을 마치고 다음 단계를 공부하는 박 모씨는 학교의 도움으로 취업의 기회까지 얻었다.
"뉴질랜드에서 사업을 하던 취업을 하던, 비즈니스 과정은 꼭 갖춰야 할 기본기를 다지는 과정이라고 생각돼요. 준비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겐 기회가 찾아와도 시작조차 힘든 법이잖아요. 이 공부를 하면서 많은 자신감을 얻었고, 마침 좋은 직장에서 일 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겼어요. 비록 파트타임이지만 열심히 해서 이 기회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겁니다."
NZIE는 3월 중순 이후, 한국인들을 위한 홈페이지 개설을 앞두고 있다. www.nzie.ac.nz
이연희 기자 (reporter@koreatimes.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