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는 운전 중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전송하는 행위는 합법화되었으나 청소년들의 음주운전 사고증가율과 더불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해 교통사고율이 증가하자 스티븐 조이스 교통부 장관은 운전 중 문자전송 및 휴대전화 사용을 단속할 것이라고 언론에 전한바 있다.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는 운전 중 핸드폰 사용을 금지시켰으며, 벌금과 벌점을 부과해 운전자들이 안전운행을 할 수 있도록 강경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얼마나 위험한가? 운전 중 문자전송, 통화, 각종 기기 조작 행위들은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안전운행에 큰 방해를 주고 있다. 뉴질랜드 도로안전조사에 따르면, 교통사고의 원인들 가운데 휴대전화 사용은 음주운전만큼이나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고, 문자를 전송하면서 시선이 위아래로 움직여 자동차 핸들도 일직선으로 가지 못해 차선을 넘어가는 등 매우 위험한 행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운전자들은 운전 중 CD를 교체하거나 네비게이션을 작동시킬 때 운전에 가장 큰 방해가 되고 있었으며, 속도유지능력도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뉴질랜드 교통부에서는 운전 중 핸드폰 사용은 교통사고율을 9배나 증가시킨다고 전해 그 심각성을 강조했다.
▲ NZ에서는 운전 중 핸드폰 사용 금지 법안이 언제부터 시행될까? 실제로 뉴질랜드에서는 운전 중 핸드폰 사용 금지 법안에 대해 오래 전부터 고찰해왔으나 입법 과정을 통과하지 못해 계속 미루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에서는 한 젊은 청소년이 음주운전 중 문자를 전송하다가 노인부부의 차량과 충돌사고가 나 노인 한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운전 중 핸드폰 사용 금지 법안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며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지난 2일 뉴질랜드 교통부 장관은 올해 안으로 운전 중 핸드폰 사용 금지 법안을 내각에 통과시켜 강력히 단속시킬 것이라고 언론에 전했다. 새로운 법안이 통과된다면 교통부는 이와 관련된 교통법과 처벌에 대한 법안도 계획 중에 있으며, 노동당에서는 운전 중 핸드폰 사용에 대한 벌금 $50과 벌점 25점을 부과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운전자들은 운전 중 문자 전송 및 통화가 금지되지만, 핸즈-프리(hand-free) 기기를 사용한 핸드폰 이용은 합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샘 찰턴(Sam Charlton) 도로안전 연구원은 핸즈-프리를 사용해도 운전할 때 방해가 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운전 중 핸드폰 사용 자체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했다.
이강진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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