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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2009. 10:28 코리아포스트 (219.♡.217.110)
9일 경찰은 버스 안에서 눈이 먼 장님(36)이 맹인안내견과 자리를 찾아 앉기까지 시간을 너무 오래 끌었다는 이유로 한 버스 손님으로부터 얼굴에 팔꿈치로 폭력을 당했다고 언론에 전했다.
신원을 밝히기 꺼려하는 이 여성은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타우랑가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자신의 맹인안내견과 버스를 탔다. 안내견과 함께 버스에 올라 자리를 잡기까지는 보통 ‘5~6초’가 걸리는데 사건 당시 친구와 함께 버스에 오른 한 여성이 이 맹인에게 지나가는 통로를 막지 말라고 소리 지른 것.
화가난 이 여성은 몸이 불편한 여성을 뒤로 밀치고 얼굴의 오른쪽 관자놀이 부분을 팔꿈치로 쳤으며, 폭행을 가한 여성의 동행인도 맹인 여성을 밀친 후 자리에 앉은 것으로 밝혀졌다.
버스 안에서 너무나도 황당한 사건을 겪은 피해여성은 다음 날 아침까지 경찰에게 아무말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이 입을 열었을 때 그녀는 사건당시 아무말도 할 수 없었고 그 상태로 얼어있었을 뿐이었다며, 자신과 안내견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그 뒤에는 보이지 않는 협박과 무시, 그리고 비인간적인 행동이 있었다며 두려움을 호소했다. 자신과 같은 상황에 처한 몸이 불편한 사람들, 그리고 자신 보다 나이가 많은 노인들이 이러한 대우를 받게 될까봐 걱정된다는 것이 그녀의 말.
경찰은 폭행을 가한 여성들은 백인으로 10대 중반이나 20대 초반으로 금발머리에 어두운 색의 복장을 하고 있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6월 25일 오후 5시 15분경 타우랑가 Wharf St. 버스정류장에서 10대 중반이나 20대 초반의 백인여성으로 금발머리에 어두운색의 복장을 하고 있었던 범인들을 찾고 있다며, 폭행 현장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은 07 577 4300 Ramsey 형사에게 연락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자료출처: NZ 헤럴드
이강진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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