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 일부 학교, 학부모에게 '기부금' 강요

NZ 일부 학교, 학부모에게 '기부금'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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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장관, ‘기부금은 요구 아닌 자발’


뉴질랜드 내 일부 학교들이 기부금을 명목으로 학부모들에게 도네이션을 반드시 낼 것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앤 톨리(Anne Tolley) 교육부 장관은 도네이션은 자발적인 것이지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하며 나섰다.

현지 신문 선데이스타타임즈에서 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국내 24개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의 교육비 외에 자발적으로 내도되는 기부금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톨리 장관은 학교자금을 늘리기 위해 학부모들에게 기부금을 강요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며, 오해할 만한 과도한 액수를 학부모에게 요구한 것이 적발될 경우 알맞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개월 동안 교육조사서의 검사관들은 전국의 24 학교들을 적발, 이들은 대부분이 중, 고등학교로 학부모들에게 기부금을 내야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부금을 요구한 24개 학교들 가운데 4 군데는 사립, 그리고 20 군데의 학교는 공립으로 확인됐다.

더욱 놀라운 것은 11곳의 학교는 기부금을 ‘자발적으로 내는 것’이라는 정확한 표현을 아예 사용하지도 않았으며, 9곳의 학교는 문서복사 비용 명목 등으로 기부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녀들의 교육비를 벌며 힘들게 살아가는 오클랜드의 한 싱글맘은 학교에서 기부금까지 요구받으면 경제적으로 감당하기가 너무 어렵다며 기부금을 자발적으로 내야지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언론에 하소연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이 필요 이상의 기부금을 요구받을 경우 각 학교 이사회나 교육부에 알려 부당한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앤 톨리 장관은 전했다.



자료출처: NZPA
이강진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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