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4] 시간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아이

[334] 시간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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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공부하라고 하면  '쪼금만 쉬었다 할게' 하고서는 1시간 이고, 2시간도 넘게 빈둥거리며 어영부영 보내는 초등5 아이 때문에 속 터집니다. 정말 잔소리도 하루 이틀이지, 아이 하는 거, 지켜보고 있으면 오히려 제가 시달립니다. 학습지하고 나서 책도 봐라 하고 뒤돌아서면 금새 PC 앞 에 떡 하니 앉아 있으니, 잠깐 하면 좋은데 그 잠깐이 몇 시간이 되어 버리니 해야 할 일마저 놓쳐 버리고서는 TV 볼 시간이라면서 TV 키는데 어찌 화가 나던지... 들끓는 심정인데 아이한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이 행동을 변화 시킬 수는 없나요?

■ 원인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물리적 자원 중 하나가 바 로 시간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 공평하게 주어지는 평등한 자산이기도 하지만, 사용하지 않아도 여지없이 빨리 지나가 버리는 '흐르는 물'과 같다.

첫째, 아이가 시간의 가치를 느끼지 못해서 일 수 있다.
시간관리는 공부하는 학생뿐 아니라 부모 모두에게 중요한 영역이다. 시간관리를 통해서 낭비를 줄이고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노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둘째, 시간관리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을 수 있다. 오래 시간동안 일하거나 공부해야 하는 게 아니라, 할 때 집중해서 하고 쉴 시간을 두어 휴식을 취함으로써 다음 활동을 능률적으로 지속하게 할 필요가 있다. 부모 자신 또한 시간에 대해 개념, 즉 시간관이 정확하게 서 있어야 아이에게 원하는 것을 요청할 수 있다.

셋째, 그날그날 상황에 따라 아이 행동을 교정할 경우, 아이는 잘못된 행동을 반복할 수 밖에 없다. 어떤 행동이 옳고 바람직한지 이에 대한 기준을 세워놓고 꾸준히 가르쳐야 한다.

넷째, 아이 행동을 교정할 때는 벌이나 부정적인 행동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치고자 하는지, 아이가 했으면 하는 긍정적인 행동에 초점을 맞춰 지도해야 한다.

■대책

첫째, '시간관리'란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는 '작은 변화'라는 인식부터 갖게 한다. 무조건 행동의 변화를 요구할 게 아니라 놀이든, 공부든 자신이 계획을 세워 그 계획에 충실히 자율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공부해라' '절대 빈둥거리지마!'가 아니라 '시간 관리 잘하고 있니?'라고 물어 본다든지, 일방적으로 아이에게 '시간을 아껴 써라'라고 말하기보다 1주간의 생활을 매일 기록해 보고 자신이 돌이켜 본 다음,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자신의 시간 사용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느끼게 할 필요가 있다.

둘째, 시간관리 습관을 익히기 위해서는 시간에 따른 계획이 아니라, 실천 가능할 수 있는 활동이나 학습량을 정한다. 얼마만큼의 공부를 해야 하는지 결정하고 이에 대해 소요되는 시간을 예상하게 해 너무 많은 것을 정하지 않도록 한다. 계획한 시간 안에 해야 할 일을 끝마치고 나면 남은 시간은 자유시간으로 활용하게 한다.

셋째, 모든 활동에 구체적 목표와 마감시간을 정해 시간 안에 끝마치게 한다. 느슨한 상태에서 오랜시간 하더라도 큰 효과를 거두기가 힘들다. 즉 할 일은 분량이 정해져 있는데 시간은 무제한으로 주어진다면 그 일은 빠른시간 내에 끝내지 못한다. 그렇다고 짧은시간에 너무 많은 일을 하려고 하면 시간이 더 지체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제 때 정확히 하는 것이 훨씬 낫다.

넷째, 해야 할 일, 공부, 여가 등에 대한 우선순위 즉 '소중한 것부터 먼저하기'를 정해 실천하도록 한다. 중요하지도 않으면서도 급한 것, 눈앞에 보이는 것, 재미있는 일부터 먼저 쉽게 하면서 시간을 소모하고 있지는 않는가? 무엇이 중요한지 알면서도 강한 의지를 갖고 꾸준히 실천하지 못 하면서 '할 시간이 없다'고 흔히 말한다.

다섯째, 얼마의 시간동안 공부하는 게 아니라 '학습량'을 중시한 공부법을 택해, 집중해서 효율적으로 공부하게 할 필요가 있다. 집중할 수 없는 것은 하고 있는 일이 재미없기 때문이다. 재미없는 이유는 이해하기 어려워서이므로 무조건 열심히 하기보다는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공부, 즉 이해하기 쉬운 참고서나 문제집을 선택해 재미와 보람을 느끼면서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