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 어떻게 감정 조절을 하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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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9/2005. 15:45
코리아타임즈 ()
지나칠 정도로 아이의 강렬한 감정 표현 앞에선 어 느 부모나 당황하기 마련이다. 대개 부모의 첫 번째 반응은 아이의 울음이나 비명소리부터 막고, 그런 감정 드러내지 마라는 식으로 '울지마, 그만해'라고 야단부터 친다. 누구나 어렵고 예기치 못한 일에 부딪히 게 되면 화도 나고 감정이 폭발하기까지 하는데, 아이에 게 감정 조절 못한다고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왜 화내!', '왜 그런데!? 뭐가 어째서!'라고 하는 건, 아이 감정을 부 인해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마치 화내면 잘못인냥 치 부해 버리고, 용인될 수 없다는 식으로 아이 감정을 무시해 버린다.
부모도 아이와 마찬가지로 기분이 좋아졌다. 나빠지기 도 한다. 슬플 때나 힘들 때는, 표현함으로써 한결 후련해 지기도 한다. 이처럼 힘든 감정은 표현하면 그만큼 괴로움 이 덜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막무가내로 '화내지마!' '뭐가 그게 불만이야!'라는 식으로 아이의 감정을 통제하려 드는데, 이건 아이의 속상한 마 음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 안 좋다고 나쁜 감정표현을 억 제해 버리면 아이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부적절하면서 중요하지 않다는 메세지를 받게 된다. 이런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고, 심지어 그것이 어떤 느낌인지도 모르며,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한 부모에게 적대감을 가질 수 있다.
이런 강압적인 자기 조절은 오히려 아이에게 마음의 상처를 남기고, 부모와의 관계를 악화시키게 한다. 사소한 일일지 라도, 아이가 어릴지라도,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을 인정해 주고 그런 감정을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하여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 줘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불쾌한 감정보다는 유쾌한 감정을 느끼길 바라지만, 이런 모든 감정들은 우리가 생활하는 데 없어서는 안되는 것들이다. 부정적인 감정까지 발산할 때, 불안한 심리상태에서 벗어나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고, 마음의 상처 또한 치유될 수 있다는 것이다.
■ 대책
첫째, 무엇보다 긍정적인 감정과 함께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고 표현되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임을 인정합니다.
기쁨, 사랑, 행복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은 표현해도 되고 슬픔이나 화와 같은 부정적 감정은 표현하면 안되는 '옳지 못한 것'으로만 가르친다면, 아이는 화를 적절하게 표현하
고 다룰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기 와 상대방 감정조차도 잘 이해하지 못하며 자신을 조절할 수 없습니다. 감정표현을 억압한 부모에게 자란 아이는 상대방의 부정적인 감정 표현을 미숙한 것으로 밖에 보지 못하며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하기가 어렵습니다.
둘째, 아이의 감정을 존중해줍니다. 자신의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인식하게 해주고, 자기 뜻대로 자신을 표현하게 해주며,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거나 표현해도 괜찮다는 것 을 알려 줍니다. 지금 아이가 지니고 있는 느낌이나 생각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감정조절 능력은 감정의 인식과 표현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기분이 안좋아 진 아이 말에 귀를 기울이기는 쉽지 않지만 화나게 내버려 둔다고 아이의 기분 나쁜 감정이 싹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왜?'라는 질문 대신 '무슨 일 있었니?', '무엇 때문에 기 분이 나빴니?'라고 물어, 좋지 않은 상황으로 인해 엉켜있던 감정의 덩어리를 아이 스스로 풀어낼 수 있게 합니다. 자 기 감정에 대해 스스로 알게 되면 아이는 좀더 쉽게 감정 을 조절하고 자기 마음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셋째, 아이 입장이 되어 느껴지는 그대로를 표현해줍니 다. 힘든 감정이든, 눈물이든 자기 감정을 자유롭게 느끼 게 하고 표현하도록 해 주면서, '친구가∼해서 기분이 안 좋았구나,' '엄마라도 ∼하면 화났을 것같아' '정말 그랬겠 다'라고 하여 아이의 느낌, 감정 등을 표현해 줘 아이로 하여금 자신의 감정이 존중되어진 느낌을 갖게 합니다.
넷째, 아이 자신이 '무엇 때문에 화났어'와 같은 말로 표현하도록 격려해주고, 아이에게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방법으로 자신의 분노나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면 서 조절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줍니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면서 아이가 이런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한계를 지어 줍니다. '네가 화난 건 알겠어. 하지 만 과연 그렇게 해야 할까?'라고 질문을 던져 스스로 자신 의 감정을 표현하는 알맞은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 니다.
아이의 감정에 대해서는 관대하되, 행동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느끼고 싶은 대로 느끼되, 행동은 절제해야 한다는 것을 아이에게 가르쳐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