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대학가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뉴질랜드에서 공부한 학생이라면 대부분이 NCEA를 통해서 또는 캠브리지 과정이나 IB 과정을 통해서 들어가는 방법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NCEA제도는 뉴질랜드의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운영하는 과정이지만 시작 때부터 문제와 논란이 많았다. 학생들의 성적을 객관적으로 변별해 내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 때문이었다. NCEA점수로 대학을 갈 때, 크레딧 총 숫자는 넘지만 Excellence나 Merit이 없어서 입학이 안 되는 경우 등 입학 사정 시 NCEA네 대한 확실성이 없었다는 점이 크게 대두된 바 있다. 따라서 현재 대학 입학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많은 학생들에게 보다 다양한 입학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Foundation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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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국의 고등학교 3학년, 뉴질랜드의 13학년을 졸업을 해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뉴질랜드 고등학교는 한국의 고등학교처럼 반드시 3학년을 끝내야 졸업으로 인정되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 2학년 NCEA Level 2 과정만 마치고도 졸업을 원하면 School Leaving Certificate를 받고 졸업으로 인정되게 된다.
NCEA Level 3 과정을 마치지 않고 대학교로 갈 수 있는 방법은 각 대학의 Foundation 즉 기초 과정을 이용하는 방법인데 이 Foundation 과정에서는 크래딧 취득 및 평가가 불확실한 NCEA제도가 아니라 각 대학이 자기 대학교에 적응을 잘하도록 만들어낸 대학준비 커리큘럼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뉴질랜드 정부에서 모든 대학의 입학을 위해 일괄적으로 준비한 NCEA보다 각 대학에서 준비한 각 대학의 Foundation 과정이 어떤 면에서는 보다 실질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
Foundation과정의 장점은 이 과정을 수료하고 각 과마다 나와있는 커트라인(입학 시 커트라인이 미리 명시되어있다)을 넘으면 각 대학에서 입학이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오클랜드 대학교의 경우 가장 인기가 많은 오클랜드 대학 상대를 원한다면 오클랜드 대학 Foundation 과정에서 상대와 관련한 과목 4개를 선택하여 400점 만점 중에서 230점을 취득하고 IELTS 6.0이 있으면 오클랜드 대학 상대에 입학이 보장된다. 반면에 NCEA를 통해 상대에 입학하고자 하는 경우 NCEA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본인의 합격 여부를 알 수 없고 본인이 대학교의 기본적인 요구점수 80크레딧을 받았다 하더라도 커트라인이 과마다 다를 것이므로 이것이 합격인지 불합격인지 모른 채 대학교의 합격자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
파운데이션 과정은 파운데이션 과정을 성공적으로 졸업한다는 조건만 맞추면 각 대학에의 합격은 이미 보장되는 것이다. 뒤늦게 유학을 와서 학년은 12학년 13학년 실제 공부하는 것은 10학년 11학년의 것이라면 파운데이션 과정을 고려해 볼 만하다.
일단 쉬운 학과로 가서 원하는 학과로 옮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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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길과 쉬운 길 중 쉬운 길을 선택해서 가라는 말이 아니다. NCEA Level 3를 마쳤으나 본인이 원하는 학과가 안되었을 경우 다시 고등학교로 돌아가서 했던 과목을 하지 말고 입학이 쉬운 Open Entry학과(문과, 이과 등)에서 본인이 원하던 학과와 비슷한 전공과목을 선택해서 1학년을 듣고 그 성적을 가지고 전과를 하는 방법이나 아니면 입학기준이 높은 오클랜드 대학교 상대 대신 Open Entry로 받아주는 메시대학교나 AUT대학의 상대에 들어가서 1학년 때 성적을 최대한 올려 놓은 다음에 편입을 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실제로 작년에 메시대학교 상대 1학년을 다니고 평균 B를 받은 학생이 이번 해에 오클랜드 대학교 상대에 2학년으로 편입이 되었다. 학점 인정은 메시 대학교에서 1학년 때 배운 과목 중 오클랜드 대학교와 커리큘럼이 비슷한 미시경제, 거시경제, 회계, 수학, 경영학에서 학점 인정을 받았다. 고등학교를 다시 한다고 해서 입학이 보장되는 것도 아닐 뿐 아니라 결국 졸업이 1년 늦춰지게 되는 것이다.
갈 수 있으면 대학교 2학년으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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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NCEA Level 3나, 캠브리지등의 정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는 대학교 2학년으로 갈 수 없다. 하지만 Foundation과정처럼 대학교에서 사립재단에 인가를 하여서 운영하는 대학 1학년 과정을 들으면 대학교 2학년 과정으로 갈 수 있다. 호주의 IBT과정들 그리고 뉴질랜드의 라트로브 대학교 디플로마 과정들이 그런 과정들인데 이 1년 과정을 수료하면 연결되어 있는 대학교 2학년에 편입이 보장된다.
예를 들어 뉴질랜드의 라트로브 대학교 디플로마 과정은 뉴질랜드에서 NCEA Level 2과정을 마쳤고 IELTS 5.0에 상응하는 영어 실력이 있으면 입학이 가능하다. 기간은 영어 능력과 성적에 따라 28주 2학기 과정 또는 42주 3학기 과정으로 나뉘어 지는데 두 과정 모두 대학교 1학년 상대 과목들과 동일한 과목을 가르친다. 이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료하면 호주의 유명 라트로브 대학교, 아들레이드 대학교 그리고 뉴질랜드의 메시 대학교, AUT 대학교, 빅토리아 대학교 상대 2학년에 편입이 보장된다.
12학년을 마치고 13학년 대신 이 과정을 택하고 대학교 2학년에 합격하면 1년에서 1년 4개월을 단축할 수 있고 돈으로 환산하면 2-3만불 정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 과정은 비즈니스를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에게만 적용된다. 역설적으로 전공하고자 하는 학과를 비즈니스로 정한다면 공부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겠다.
고등학교 3학년을 졸업하고 마지막 시험을 본 후에 대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정도인가? 그것은 아니다. 유학생 학비는 비싸다. 최소 1년을 절약할 수 있고 또 NCEA제도 하에는 어느 대학도 입학 보장이 안 되는 반면 과정을 수료하고 미리 확실하게 명시가 되어있는 기준을 획득하면 입학이 보장되는 방법들을 선택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