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뉴질랜드에서 학생비자를 소지하고 공부하는 학생의 수는 2005년 1월 현재 대략적으로 87,000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중에 한국인이 차 지 하는 수는 13,229명이다. 이를 분석해보면 대략 아 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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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 840(6%)
사설어학원 : 2,853(21%)
Polytechnics : 272(2%)
Year9-13 : 3,288(25%)
Year7-13 : 1,086(8%)
Primary : 1,302(10%)
기타 : 3,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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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나타난 수치는 장기사업비자나 취업비자 등 임시 체류비자를 소지한 자녀의 학생비자를 포함한 숫자이기 때문에 순수한 유학생 숫자로 보기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대략적인 구성 분포도를 확인하는 방편으로 유 용한 분석치라 생각된다.
유학따라잡기 1호 뉴질랜드 학제에서 설명하였듯이 뉴질랜드 칼리지는 Year 9-13까지 운영하는 학교도 있 고 Year 7-13까지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 여기서는 편 의상 year 7-13까지를 칼리지 학생으로 본다면 4,374 명(3,288+1,086)의 학생이 현재 뉴질랜드 칼리지에 다 니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학생 중에 약 50%이상이 1년 내외로 학교를 옮기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 에서 우리는 현재의 칼리지 선택 요령에 무언가 문제가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누구나 좋은 칼리지를 희망한다. 한국인 비율이 적고, 여러 시험 성적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낸 명문을 선택하 기를 희망한다. 가급적이면 학교와 가까운 곳에 집 또는 홈스테이를 구할 수 있는 환경이면 더욱 좋고 가격마저 저렴하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학교는 없다 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있다고 해도 너무 많은 사람이 웨이팅을 하고 있어 바로 입학이 불가능하거나 입학절차 가 까다로워서 그림의 떡일 가능성이 높다.
Kings College, St Cuthbert’s College, Diocesan School for girls 등이 좋은 예이다. 이 학교들은 좋은 명문인 것에는 틀림없지만 적어도 1-2년 정도 기다려 야 하는 수고가 동반되어야 한다.
옷도 자기에게 맞는 옷이 있듯이 학교도 자기에게 맞는 학교가 있기 마련이다. 한국에서 공부를 꽤나 잘 했던 학생을 오클랜드 그램마 스쿨에 입학 시킨 경험이 있다. 한국에서는 거의 1, 2위를 달렸으나 오클랜드 그 램마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영어가 부족했기 때문이 다. 아시다시피 오클랜드 그램마 스쿨은 학년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A반에서 O반까지 우열반을 운영한다. 이 친구는 처음에 G반으로 입학했으나 그 후 J반으로 반을 옮기게 되었고 거기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결국 다른 학교로 옮겼다. 오클랜드 그램마에서 캠브리지 프로그램 을 듣고 싶었으나 J반에서는 캠브릿지 프로그램 선택권 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캠브릿지 프로그램을 신청 하려면 적어도 Year11이 되는 해에 A반에서 H반 사이 에 들어가야 한다. 캠브릿지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학교로 결국 옮기고 말았다.
명문이라고 절대적 명문은 없다. 자기 미래의 계획과 맞는 학교를 골라야 한다. 향후 미국대학을 원하면 IB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가 맞는다고 하겠다. 향후 영국 에 유학하고자 하는 학생에겐 캠브릿지 프로그램을 운영 하는 학교가 좋겠다. 자기가 향후 일본어 등 언어를 전공 하고 싶으면 가고자 하는 학교에서 전공하고자 하는 언어를 운영하는 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음악 미술 등 아트를 하고 싶으면 아트 방면에 유명한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IB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싶지만 오클랜드가 아닌 한국인 이 없는 지방에 가고자 하는 학생은 그런 학교를 찾아야 한다. 자기 자녀뿐 아니라 향후 친척들 자녀까지 모두 한 학교에서 다니고자 하면 그렇게 다닐 수 있는 학교를 골라야 한다.
키위와 함께 보다 깊은 영어와 문화를 배우고자 한다 면 기숙사 있는 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좋겠다.
어떤 교민 자녀가 좋은 성적을 거두어 교민 신문에 나면 그 후에는 모두 그 학교를 지원한다. 예상할 수 있 듯이 한국인이 그곳에 집중하게 되고 한국에서의 환경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환경이 되어간다. 우리의 칼리지 선택 요령을 재점검 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