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1] For Whom the Bell To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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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9/2005. 15:51
코리아타임즈 ()
‘타는 목마름으로’,‘황토’의 시인 김지하, 하얀전 쟁’,‘은마는 오지 않는다’의 작가 안정효, 금방이라도
먼지를 내뱉을 것 같은 목소리로 진홁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 같은 음악을 꽃 피운 Folk Rock의 대부 Bob Dylan, 늘 상처 받은 약자 편에 서서 전율을 자아낼 만큼 열정 적이며 통제된 호소력을 갖고 노래헀던 Joan Baez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들 모두 제 2차 세계대전의 미친
포연이 세계를 뒤덮고 있던 1941년, 예측할 수 없는 내일에 대한 두려움에 웅크리고 있던 모태에서부터 세상 속으로 내던져졌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어쩌면 그들은 어머니의 배 속에서부터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억 압되어진 시대의 암울함을 어머니로부터 전해 느꼈을 것 이다. 그래서 그들은 인간의 자유와 권리와 평화를 각기 다른 목소리로 노래하며 자신들의 세대를 대변해 왔다는 또 하나의 공통점을 갖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한국에서 한 동안‘그들 마음대로’금지곡으로 묶어 놓았었던‘Donna Donna’에서 Joan Baez는 나지막이 절규한다.
On a wagon bound for market,
there's a calf with a mournful eye,
(시장을 향해 가는 마차 위에
슬픈 눈동자를 한 어린 송아지 한 마리가 있네)
High above him there's a swallow
Winging swiftly through the sky.
(송아지 위로 하늘을 가로지르며
날고 있는 제비 한 마리가 있네)
How the winds are laughing
they laugh with all their might
(바람은 얼마나 깔깔거리며 웃고 있는가
바람은 온 힘을 다해 웃는다.)
권력과 자본 지상주의의 시장, 석유 자원 확보를 위한 전쟁이라는 시장터로 힘없는 송아지는 끌려가고 있고, 크고 순한 눈을 껌벅거리는 덩치 큰 송아지를 비웃듯이 조그만 제비는 자유롭게 날고 있다.
Stop complaining, said the farmer
Who told you a calf to be
(불평이랑 그만두어라, 농부가 말했다.
누가 너보고 송아지가 되라고 했니)
Why don't you have wings to fly with
Like the swallow so proud and free
(왜 너는 그처럼 자랑스럽고 자유롭게
제비처럼 하늘을 날 수 있는 날개를 갖지 못했니)
왜? 왜! 왜, 너는 세상의 넓은 싸움터에서 싸움에 이기는 영웅이 되지 못하고, 말 못하고 쫓기다 끌려가서 학살되는 슬픈 짐승이 되었니? 왜, 너의 조국은 서러워도 하나로 굽이쳐 흐르던 강산의 허리를 키 큰 장군들의 펜 끝으로 찢기웠니? 왜, 너는 철조망이 녹슬 만큼 오랜세 월동안 부끄럽게 형제에게 총칼을 겨누더니, 세계 보안관 badge를 자기 마음대로 단 Uncle Sam에게 이끌려 신 기루 같은‘바그다드의 40인의 도적’을 잡으러 사막으 로, 사막으로 달려가야만 하니? 그 사막에서는 Bob Dylan이 천국 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금지곡이 아니니?
Mama take this badge off me!
I can't use it anymore.
It's getting dark too dark to see;
(어머니, 이 배지를 떼어 주세요!
더 이상 나는 그것을 사용할 수 없어요.
앞을 볼 수 없을 만큼 날이 점점 어두워 지고 있어요;)
Mama put my guns in the ground;
I can't shoot them anymore.
That long black cloud is coming down;
(어머니 이 총들을 땅에 묻어 주세요;
나는 더 이상 총을 쏠 수 없어요.
저 검은 구름이 길게 드리우고 있어요;)
I feel I'm knocking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g on heaven's door.
(나는 내가 천국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예요. 두드려요, 두드려요 천국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그 어떤 성스러운 명분으로도 빼앗을 수 없는 자유로 운 생명을 앗아가는 전쟁의 광풍에 저항하며, 1936년 스페인 내란에 NANA 통신사의 특파원으로 종군했던 체험을 바탕으로 명작‘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탄생시켰던 Ernest Hemingway가, 만일 지금 다시 살 아나서 30대 후반의 살아 있는 작가 정신으로 조국이 수 행하고 있는 이라크전을 바탕으로 한 소설을 쓴다면 어떤 작품이 나올지 궁금할 뿐이다. For Whom the Bell Tol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