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Meditation on Money - 돈에 관한 명상 -
0 개
3,159
28/09/2005. 16:00
코리아타임즈 ()
A man's worth lies not so much in what he has as in what he is.
(어떤 사람의 가치는 그 사람의 재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인격에 달려있다.)
A man is to be measured by what he is and what he does in life.
(사람은 그의 인격과 인생에서 그가 행하는 일에 의해서 평가 받아야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과연 그런가?
배금주의 풍조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를 노골적으로 뒤덮고 있는 것이 21세기 초반의 현실이다. 지금 한국에서는 엄청난 돈이 해외로 대탈출(Exodus?)하고 있다고 한다. 내 돈 내가 움직이고 쓰는데 남들이, 국가가 무슨 상관이냐고 할지도 모른다. 더 나아가 현대인들은 갖고 있는 돈에 의해서 1등급, 2등급, 3등급, 그 사람의 인격과 인생의 등급이 매겨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도 갖고 있는 돈에 의해서 등급이 매겨지는데 과연 돈은 등급을 매길 수 없는 것인가? 돈에 의해서 사람들의 등급을 매기는데 점점 익숙해질 수 밖에 없는 세상이라고 한다면, 돈에 대한 올바른 등급 측정 기준과 방법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 인간이라고 다 똑같은 인격의 인간이 아니듯이, 돈도 다 같은 급수의 돈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갖고 있는 돈을 자신의 순수한 능력과 노력으로 정당하게 벌었다고 하면 그 돈은 1등급 돈이다. 학연, 지연, 혈연 등이나 모순적 사회 구조에 기대어 벌었다면 1.5등급 돈이라고 할 수 있겠고, 자신의 힘으로 벌었지 만 손가락질 받으며 긁어 모은 돈은 2등급 돈이다. 자신의 능력과는 상관없이 부모나 일가 친척들에게서 ‘운좋게 저절로’물려받은 돈은 3등급 돈, 부모나 주변 사람들에게 싫은 소리를 들으면서‘가져온’돈은 4등급 돈이며 남에게 사기를 치거나 도둑질한 돈은 5등급 돈이다.
왜 부모 형제에게서‘받은 돈'이 3등급 4등급이냐, 부모 잘 만난(?) 것을 시기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다음 영문이 답이 됐으면 한다.
“The necessity for personal effort has made many a man rich, has compelled him to contribute to the up-lift of humanity, to the progress of the world.
(자기 스스로가 노력해야만 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부자가 되었고, 인류애의 향상과 세계의 진보에 공헌하게 되었다.)
자기 자신만의 만족을 위해 쓰는 돈은 3등급이지만, 그 중에서도 남들에게 지탄을 받으며 뿌려대는 돈은 4등급으로 돈을 쓰는 것이다. 자신의 배우자나, 부모, 자식을 위해 지불하는 돈은 2등급으로 돈을 쓰는 것이다. 그러면 1등급 지출은 무엇일까? 자신과는 아무런 이해 관계가 없는 이웃이나, 타인을 위해 돈을 쓸 때 돈은 비로소 1등급 품격을 갖추게 된다. 그래서“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배우 김혜자씨의 나직한 외침이 눈부신 것이 아니겠는가?
이제 돈에 관한 한 인생의 등급을 측정해보기 위해 덧셈과 나눗셈을 해보자. 내가 지금 갖고 있는 돈은 몇 등급 돈인가? 나는 지금 몇 등급으로 돈을 쓰고 있는 것일까? 두 개의 등급을 더해서 2로 나누면 돈에 관한 인생의 등급이 나오지 않을까? 돈이 많고 적고도 우리의 삶에서 대단히 중요하겠지만, 내가 벌고 쓰는 돈의 등급도 중요하지 않겠는가?‘개 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 는 옛말이 있지만, 인간이 개는 아니지 않겠는가?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는 돈에 관한한 과연 몇 등급 인생이라고 할 수 있을지 정말 모르겠다.
Hatty was married for a short time to a millionaire, Edward Green, and had a son.
(해티는 백만장자 에드워드 그린과 잠깐 동안 결혼해서 아들 하나를 두었다.)
She was even tightfisted with her own child.
(그녀는 자신의 아이에게조차 인색했다.)
When her son hurt his knee in an accident, she did not call a doctor.
(그녀의 아들이 사고로 무릎을 다쳤을 때, 그녀는 의사를 부르지 않았다.)
She dressed her son in old clothes and took him to a free clinic.
(그녀는 아들에게 낡은 옷을 입혀서 무료 진료소로 데리고 갔다.)
The doctor recognized her and asked for money.
(의사는 그녀를 알아보고 돈을 요구 했다.)
Hatty refused and took her son home.
(해티는 거절하면서 아들을 집으로 데리고 갔다.)
The boy did not get medical treatment, and a few years later his leg was amputated.
(소년은 치료를 받지 못했고 몇 년 후에 자신의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When Hatty Green died in 1916, she left more than $100million!
(1916년 해티 그린이 죽었을 때, 그녀는 1억 달러 이상의 돈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