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무등록, 무헬멧 3無운전자가 간 곳은?

무면허, 무등록, 무헬멧 3無운전자가 간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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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에 헬멧도 착용하지 않고 오토바이를 탄 채 시속 160km 과속으로 국도를 달려 도망가던 남녀 한 쌍이 결국 병원으로 실려가는 신세가 됐다.

 

온갖 법규를 어기며 무모한 질주를 벌였던 오토바이의 주인공은 올해 24세 된 남성으로, 그는 지난 23일(토) 저녁 6시 30분 무렵 헬멧도 착용하지 않은 채 반소매 셔츠 차림새로 뒷좌석에는 같은 나이의 여성을 태우고 남섬 북부의 해브럭 부근 국도를 달리고 있었다.

 

그가 와이라우 다리를 지나고 있을 무렵 마침 맞은편에서 오던 경찰차가 그가 헬멧을 쓰지 않은 걸 보고 정지시키기 위해 유턴해 뒤쫓기 시작했는데, 이를 눈치 챈 그는 붙잡히지 않으려고 속도를 더 높여 달아나기 시작했다.

 

추적하던 경찰차는 결국 그가 시속 160km에 달하는 엄청난 속도를 내자 위험하다고 판단해 규정속도로 뒤를 쫓았는데, 이때 도망치던 오토바이는 또 다른 순찰차 곁을 빠른 속도로 스쳐갔고 이를 본 다른 순찰차도 추적에 가세했다.

 

그런데 얼마 못 가서 경찰은 이들이 오카라미오 태번 부근에서 오토바이에서 튕겨져 나와 도로 위에서 나뒹굴고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당시 이들은 국도를 버리고 인근의 개인소유 도로를 이용해 도망치려 했으며 이 과정에서 브레이크를 너무 급격하게 밟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여진다.

 

결국 이들 남녀는 블레넘의 와이라우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심한 찰과상을 입기는 했으나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병원 관계자는 밝혔는데, 사고 당시 여성은 샌들 차림이기는 했으나 그나마 헬멧은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고를 낸 남성은 오토바이 운전면허도 없었으며 자동차 면허는 정지 중이었던 데다가 오토바이는 아예 WOF검사도 받지 않은 상태인 것이 확인됐는데,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관은 좀처럼 보기 드문 경우라면서 철없는 두 남녀의 무모함에 혀를 내둘렀다.

 

또 다른 경찰관도 이 오토바이 운전자의 행동은 자신은 물론 타고 있던 여성에게도 아주 위험한 일이었으며 극도로 무책임한 짓이었다고 비난하고 현재 음주 여부에 대한 측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