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무난한 프로 데뷔전 치렀다”

리디아 고 “무난한 프로 데뷔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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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 전향 후 처음 LPGA대회에 나섰던 리디아 고(16, 고보경)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으나 공동 21위를 기록하며 비교적 순조롭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고 선수는 11월25일(월) 미국 플로리다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코스에서 끝난 금년 LPGA 투어 마지막 대회인 ‘CME Titleholders’ 대회에서 마지막 날 2언더 70타를 기록하면서 총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해 공동 21위에 올랐다.
 
고 선수는 프로로 나선 이후 첫 상금으로 미화 16,063달러도 받았는데 상금으로 새 카메라를 사고 싶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대회 나흘간 전체 스코어는 71-71-72-70.
 
현재 세계 랭킹 5위인 고 선수는 데뷔 무대를 가진 소감에서, 더 잘할 수 있었던 기회가 많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그러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한 주가 지나간 게 행복하다는 말을 전했다.
 
이는 페어웨이 적중률이 90%를 넘었고 그린 적중률도 80.5%로 출전선수 중 3위에 올라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으나, 자신의 목표로 했던 무 더블보기가 막상 3개나 나왔고 또 다른 목표였던 15위 이내에 들지 못했던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신의 평가와는 달리 골프 전문가들은, 일찌감치부터 촉망 받았던 다른 남녀 골프선수들보다는 데뷔전을 아주 잘 치렀다는 평가인데, 고 선수에 대한 골프계의 큰 관심을 반영하듯 대회 내내 고 선수는 관련 업계와 언론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고 선수는 이미 아마추어 신분으로 2012년 1월 호주 여자골프 투어 뉴사우스 웨일즈 오픈에서 14세 9개월이라는 나이로 우승해 현재까지도 남녀를 통틀어 세계 프로골프에서 우승한 최연소 선수로 이름이 올라 있다.
 
또한 같은 해 8월에도 밴쿠버에서 열린 LPGA 캐나디언 오픈에서 15세 4개월의 어린 나이로 또 다시 우승해 LPGA 사상 최연소 우승을 기록했으며 이듬해에는 같은 대회에서 다시 타이틀을 방어해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한편 고 선수는 미국에 머물다 오는 12월 6일부터는 대만에서 열리는 스윙잉스커츠 대회(KLPGA 투어 겸)에 출전한 후 내년 1월 23일부터는 2014년 LPGA 첫 번째 대회인 바하마 클래식에 잇달아 출전한다.
 
이후 뉴질랜드로 돌아올 예정인 고 선수는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크라이스트처치의 클리어워터 골프코스에서 주최되는 ‘NZ Women’s Open’에 출전해 텃밭에서의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노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