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섬 항로에 “빌린 선박 긴급 투입한다”

남북섬 항로에 “빌린 선박 긴급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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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 운항 중 프로펠러가 떨어져 나가 장기간 수리가 불가피해진 ‘아라테레 호’를 대체하는 선박이 1월 중순부터 쿡해협에 투입된다.

 

영국 런던이 선적인 ‘스테나 알레그라(Stena Alegra) 호’가 새로 투입되는 배인데, 이 배는 아라테레와 마찬가지로1990년대 후반 스페인에서 건조됐으며 소유주가 여러 번 바뀌면서 5번이나 이름이 변경됐다.

 

건조 이후 터키에서 영국의 도버, 그리고 스페인과 영국 간 카페리 항로 등에 투입됐으며 금년 7월부터는 폴란드와 스웨덴을 잇는 발틱해 항로에서 운항 중이었으나 지난 10월 운항 도중 시속 200km에 가까운 폭풍을 만나 스웨덴 칼스크로나 부근에서 한때 좌초되기도 했다.

 

만재배수량 2만1천톤인 이 배는 6개월간 인터아일랜더에 임차되는데, 이미 11월 29일에 폴란드를 출발해 웰링톤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빠르면 오는 1월 중순부터 쿡해협 항로에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배는 한 번에 350명의 승객과 함께 325대의 차량, 그리고 트럭 32대를 실을 수 있는데, 아라테레는 이보다 많은 최대 670명의 승객과 32량의 화물열차, 그리고 승용차 230대나 트럭 28대를 적재할 수 있었다.

 

인터아일랜더 관계자는 아라테레 호의 운항대열 이탈로 자사 가용수송능력의 45% 정도를 잃었지만 새 배 투입으로 이 중 35% 정도는 회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름 성수기 물동량 처리에서 10% 가량은 부족한 상황이다.

 

한편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아라테레의 프로펠러는 지난 23일(토), 토리 해협 바깥쪽 3.7km지점의 깊이 120m 해저에 있는 게 발견됐는데, 무게 6톤에 달하는 이 프로펠러를 인양하는 데는 작업의 어려움으로 인해 최소한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스테나 알레그라 호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