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찰랑거리는 물 속에
발을 담그고 뛰노는 이른바
‘Padding Pool’이 철없는 사람
(들
)으로 인해 얼마 동안 문닫게 돼 동심을 멍들게 하고 있다
.
크라이스트처치 동부의 뉴브라이튼
해변에는 멋진 외관을 자랑하는 시립도서관과 함께 인근 놀이터 내에 주로 유아들이 뛰어들어 물장난을 즐길 수 있는 수영장이 있어 여름이면 많은 이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을 찾곤 했다.
특히 이곳에는 고래 형상의
조형물이 놓여 있어 아이들이 고래에 올라타는 등 다른 수영장보다 더 즐거워했지만, 지난 14일(토) 밤 이후부터는
이곳에서 아예 물 한 방울도 볼 수 없게 됐다.
이유는 그날 밤 반달리즘에
의해 수영장 바닥의 방수용 실란트가 모조리 제거돼 물이 지하로 빠져버린 때문.
시청 담당자는 하도 어이 없는
일이라 실망스럽고 또한 반달리스트의 행동이 정말 절망스럽다면서 할말을 잃은 모습인데, 부서진 부분을
다시 고치고 수영장에 물을 채우는 데는 최소한 한 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어린이 수영장은 3년 전 캔터베리 대지진으로 피해를 본 후 파이프를 고치고 바닥을 다시 고르는 작업 등을 거쳐 1년 전 다시 개장했는데, 믿기 힘든 소식을 전해 들은 사람들은 어이
없는 행동에 혀를 차고 있다.
(사진은 물이 찬 수영장 모습, 오른편에
고래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