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으로 목숨 잃을 뻔한 낚시꾼 부자

강풍으로 목숨 잃을 뻔한 낚시꾼 부자

0 개 1,613 오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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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아버지와 10대 아들이 함께 바다에서 카약킹 중 강풍으로 목숨을 잃을 뻔 했으나 구사일생으로 구조됐다

 

사건은 2 2() 밤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의 섬너 해변에서 일어났는데, 이들 부자(46, 17)는 당일 오전 늦게 섬너에서 배를 타고 인근 바다로 나간 후 카약으로 바꿔 타고 낚시를 즐기던 중이었으며, 오후 4시경 해변으로 돌아오기 위해 방향을 바꿨으나 강풍이 이들의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

 

강한 북서풍이 이들이 해변으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계속해서 괴롭히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몇 차례 카약이 뒤집히기도 했는데, 이들은 결국 한쪽 노까지 잃어버리는 최악의 상황이 됐다

 

이들 부자는 안전을 고려해 귀로를 고집하기보다 가까운 해변으로 올라가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에 이를 실천에 옮긴 것으로 알려졌으나, 문제는 외딴 바위로 된 해변에서 구조를 요청할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는 점

 

이들은 섬너에 주차시킨 차 안에 휴대폰을 놓고 왔으며 위치를 알릴 신호탄 등도 장비하지 못했기에 바위로 이뤄진 해변에 꼼짝도 못하고 갇혀 밤을 지새워야만 했다

 

밤에도 이들이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한 가운데 해상구조대는 3() 새벽 4시부터 보트 2척을 동원해 이들을 찾기 시작했고, 바람과 해류 방향을 감안해 수색범위를 좁힌 끝에 한 시간 뒤쯤 고들리 헤드 절벽의 해안가에 표류해 있던 이들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수영으로 접근하려던 구조대의 노력은 바다 사정으로 인해 포기해야 했으며 결국 아침 6 30분에 구조 헬기가 도착하고 난 후에야 긴 밧줄을 내려서 어렵사리 이들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들은 다행히 구명조끼와 함께 웨트 슈트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구조 후 구급대원으로부터 간단한 검사를 받았지만 병원에 실려갈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돼 집으로 귀가했다

 

한 구조대원은 당시 바다나 강풍 상황으로 보았을 때, 더욱이 노가 한 개 밖에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바다로 떠내려 갔을 가능성이 높았다면서 이들 부자가 운이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

(사진은 자료 사진임)

[이 게시물은 코리아포스트님에 의해 2014-01-06 19:47:54 뉴질랜드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