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웰링톤 공항에 설치된 독수리 조형물)
웰링톤 인근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전력공급이 중단되고 열차운행이
중지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지진은 1월 20일(월) 오후 3시 52분에 마스터톤 북쪽의 에케타후나(Eketahuna) 동쪽 15km 지점의 지하 33km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현지는 물론 북쪽 오클랜드로부터 멀리는 남섬 최남단의 인버카길에 이르기까지 지진을 감지한 8천 여명이 GeoNet 웹사이트에 통보했다.
이 지진이 발생한 이후 밤 9시 무렵까지 규모 4.5에서 3 사이의 여진이 수십 차례 일어났으며 에카타후나에서는
수도관이 터지고 전력이 단전되는 등 피해가 잇따라 일어났으며, 현재 타라루아와 마나와투, 타라나키 등지에서 5천 가구 이상이 단전됐으나 전력회사의 작업으로
밤 7시 현재 1,600 가구가 단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터톤과 파머스톤 노스 등 진원지와 가까운 일부 지역에서는 굴뚝이 무너지고 가구가 넘어지는 피해 등이 발생했고
마나와투 협곡 도로 등에서는 낙석과 함께 도로가 폐쇄되거나 한 차선으로만 운행되는 곳도 있지만 다행히 아직까지 몇 명의 경미한 부상자 외에는 별다른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한편 웰링톤에서도 공항에 설치됐던 영화 호빗과 관련된 무게 2톤에
달하는 독수리 조형물이 천정에 일부가 걸린 채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는데 날개 길이가 15m 에 달하는 이 조형물은 12개의 케이블에 의해 부착돼 있었다.
또한 지진으로 열차 운행이 중지되기도 했지만 기술자들이 투입돼 긴급 점검한 결과 선로에 특별한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는데, 웰링톤의 앰뷸런스 관계자는 지진으로 인한 호출은 없었다고 밝혔으며 민방위 담당자는 작년의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와 같은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스터톤에서도 시내 중심의 퀸스트리트에 있는 3층짜리 대니얼 빌딩이
폐쇄되는 등 일부 건물들에 레드 스티커가 부착되면서 출입이 금지됐으며 이에 따라 15가구 정도가 오늘
밤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다른 숙소에 머물게 됐다.
이번에 지진이 일어난 와이라라파(Wairarapa) 지역은 지난 1942년에 규모 7의 강진이 발생해 많은 피해를 낸 바 있지만 1961년에 규모 6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로는 큰 지진은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시물은 KoreaPost님에 의해 2014-01-21 09:19:28 뉴질랜드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