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섬 서해안인 타라나키 분지(Taranaki Basin)에서 진행되던 석유 탐사가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끝을 맺게 됐다.
그동안 시추를 담당한 미국의 석유회사인 아나다르코 사는 2월 4일(화) 공식 발표를 통해 상업적 가능성이 있는 석유나 천연가스의 존재를 확인 못해 그동안 4619m까지 진행된 시추를 중단하며 규정에 맞게 시추공을 막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들은 존 키 총리는 만약 석유가 발견됐다면 뉴질랜드에는 정말 대단한 일이었을 텐데 그렇지 못해 실망스럽다면서, 그러나 아나다르코 사가 동해안 등 다른 해역 탐사에서는 좋은 결과를 맺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비록 탐사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귀중한 자료들을 확보했다고 전했는데, 그동안 시추를 진행해온 ‘노블 밥 더글러스 호’는 동해안으로 이동해 다른 지역 탐사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발표가 나자 녹색당은 국민당 정부가 석유회사들에게 레드 카페트를 깔아주고 있다면서 뉴질랜드를 위해 더 이상의 심해 유전탐사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환경보호단체인 그린 피스도 다시 반대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그린피스는 작년 11월에도 보트를 동원해 시추선을 에워싸고 일주일 동안 시추 개시를 방해했으며 시추가 시작되자 법원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12월에 기각된 바 있다.
(사진은 ‘노블 밥 더글러스 호’)
[이 게시물은 KoreaPost님에 의해 2014-02-05 08:25:10 뉴질랜드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