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에서 떨어진 친구를 구하려고 11m 아래로 점프를 했던 남성이 급류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끝내 숨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 2월 1일(토) 남섬 북부의 머치슨 부근에 있는 마루이아 폭포에서 벌어졌는데, 당시 크라이스트처치 출신 2명과 카이아포이 출신 1명 등 모두 3명으로 구성된 일행이 넬슨으로 가하던 중 멈춰서 폭포를 구경하던 중이었다.
당일 오후 6시경 일행 중 한 명(55세)이 다른 사람들이 따라오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울타리를 넘어 폭포 위 웅덩이로 접근했다가 실수로 폭포로 흐르는 급류로 휘말려 끝내 아래로 떨어져 내려갔다.
한 경찰관 말에 따르면 당시 이를 본 동료(48)가 그를 구하기 위해 11m나 되는 폭포 아래로 뛰어내렸으며 또 다른 동료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인근 주차장으로 달려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폭포로 추락했던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그를 구하려고 과감하게 몸을 던졌던 동료 역시 모두 폭포 아래 웅덩이에 만들어지는 2개의 소용돌이를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무림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결국 처음 폭포로 추락했던 사람은 부상을 입기는 했으나 급류를 벗어나는데 성공해 강가의 바위를 잡고 구조됐지만 그를 구하려던 친구는 끝내 물 위로 나타나지 못하고 이튿날 오후 3시 30분경 경찰 잠수부에 의해 사체로 인양되고 말았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이들이나 경찰관들은 그 같은 위험한 상황에서 영웅적 행동을 하다 숨진 이의 용기를 칭찬하면서도 끝내 목숨을 잃은 것을 안타까워했는데, 특히 간신히 목숨을 구한 그의 동료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상태이다.
겨우 익사를 면했던 추락자는 구조 헬기로 인근 넬슨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척추에 작은 부상을 입은 것 외에는 생명에 큰 지장은 없었으며 이튿날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게시물은 코리아포스트님에 의해 2014-02-05 15:34:55 뉴질랜드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