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진단으로 사경 헤맨 어린이 환자

엉터리 진단으로 사경 헤맨 어린이 환자

0 개 1,105 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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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마루 출신의 한 어린이가 의료진의 무성의한 초기 대처로 사경을 헤매다 겨우 회복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올해 5살의 에이든 코튼(Aiden Cotton)이 오른쪽 귀에 이상을 느껴 집 근처 GP를 찾은 것은 지난 12. 아이는 의사로부터 감염 증상을 진단 받고 귀에 넣는 물약을 처방 받았으나 차도가 없자 부모는 그를 데리고 다시 GP를 찾았으며GP는 티마루 병원 응급실로 환자를 보내 정맥주사와 함께 스캔을 하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이후 병원 측에서 아무런 연락이 없는데다가 아이의 상태가 고열에다 환각증세에 통증까지 더 심해지자 부모는 아이를 데리고 3차례나 더 병원을 들락거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아이가 병원을 나설 때 한 의료진은 탈수증상이 있으므로 10분에 10ml씩의 물을 먹이라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이야기조차 해주지 않았는데, 아이는 이후 아예 마시지도 먹지도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고, 1 7일 재차 티마루 병원에 입원했으나 결국은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으로 긴급히 옮겨지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크라이스트처치 병원 의료진은 아이 뇌까지 퍼진 감염 부위를 최대한 제거하는 수술을 했지만 하루에 650ml에 달하는 뇌척수를 빼내기 위한 관까지 삽입되고 항생제가 다량 투입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주일 뒤에도 뇌압이 떨어지지 않아 빼냈던 관을 다시 삽입하는 수술을 하는 사태가 벌어졌으며, 다시 항생제 치료를 한 후에서야 아이는 점차 회복되는 기미를 보였는데, 지난 주에는 고막이식 수술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는 앞으로도 1년 정도는 청각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처럼 힘든 과정을 거친 아이 부모는 현재 사우스 캔터베리 보건위원회에 아들의 병이 왜 좀 더 일찍 중요하게 취급되지 못했는지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출할 예정이다.
 
아이 아빠는 다른 가족들에게도 자기 아이의 이번 사례가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는데, 보도를 접한 보건위원회 측 관계자는 아직 정식 접수도 안됐고 조사도 안된 상태이기 때문에 뭐라고 언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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