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부상 이겨내지 못하고 눈 감은 숫사자

끝내 부상 이겨내지 못하고 눈 감은 숫사자

0 개 4,915 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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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을 입고 투병 중이던 오클랜드 동물원의 수컷 사자 한 마리가 끝내 안락사를 당했다.

 

동물원 측은 8 15() 발표를 통해, 그동안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아 오던 12살짜리 숫사자 나라(Ngala, 사진)’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부득이 당일 이른 아침에 안락사를 했다고 밝혔다.

 

나라는 1년 반 전 발생한 인대 파열 이후 보행에 균형이 깨져 관절염까지 걸리면서 잘 움직이지 못하는 절름발이 상태로 지내왔는데, 이 같은 상황에서 같은 구내에 있는 다른 사자 3마리로부터 공격까지 받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측은 이 같은 부상은 야생에서도 흔히 발생하고 그 이후 운동 부족으로 인해 사망한다면서, 나라의 상태 역시 호전될 가능성이 없는 데다가 육체적 상태를 포함한 전반적인 생존환경이 악화돼 부득이하게 안락사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십자 인대 파열과 같은 부상은 수술 후 계속 이어지는 처치가 필요해 사람의 경우에는 치료가 가능하지만 사자와 같은 야생 동물에게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라는 지난 2003년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Cango Wildlife Ranch’에서 도입됐는데, 나라의 사망으로 오클랜드 동물원에는 수컷 사자는 한 마리도 없이 오직 쉬카(Sheeka)와 쿠라(Kura), 그리고 아미라(Amira) 3마리의 암사자만 남게 됐다.

 

동물원 측은 당장 숫사자를 들여올 계획은 없지만 통상적인 도입 계획은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게시물은 KoreaPost님에 의해 2014-08-18 21:16:42 뉴질랜드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