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 경제요약 - 식품비 올라간다 外 (07년 7월12일)

NZ 경제요약 - 식품비 올라간다 外 (07년 7월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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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Z 경제요약- 주학성(07년 7월12일)
국내 경제/금리, 환율 동향/경제 토픽/부동산 시장/ 주식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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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

■ 1차산업이 대세 (6/13)
NZ의 주요 수출품은 낙농, 육류, 목재 등 1차 상품이다. 중국 인동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사정이 나아지면서 육류, 계란, 우유 등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한 해 全세계적으로 낙농품 가격이 73%나 급등했다.

수요증가 뿐만 아니라 공급측면에서도 NZ농부들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EU(유럽연합)은 최근 낙농품에 대한 지원금 지원을 전면 중단했으며 많은 낙농업자들이 우유 등 1차상품보다는 내수용 치즈 등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업종을 변경하고 있다.
호주는 작년도 극심한 가뭄을 겪은 후 생산량이 급감했으며 회복되기까지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사료의 원료인 옥수수 가격이 6개월간 50%나 뛰는 바람에 사료가격이 급등하면서 낙농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  사료대신 풀로 방목하는 NZ의 경우 옥수수가격 앙등이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된 셈이다.
옆 표에서 보듯이 낙농과 육류는 압도적으로 국내 1, 2위의 수출상품이다. 비록 키위달러 고환율로 약간의 손실이 있긴 하지만 국내 주요 수출품목의 가격이 높아지면서 농부들의 주머니 사정 또한 두둑해질 것이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농장의 소득증가는 바로 내수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NZ 품목별 수출금액
품목        2007        2006
낙농        5,465        6,537
육류        4,400        4,781
목재        1,917        2,223
기계        1,754        1,882
알루미늄  1,177        1,560
과일        1,191        1,229
어류        1,151        1,181
(07년4월말 기준, 12개월실적, 단위: 백만불)


[금리 환율 동향]

■ 키위달러, 강세 지속 (7/12)
키위달러가 미달러 대비 80센트를 향해 가고 있다. 중앙은행이 그동안 몇번 소규모로 키위달러를 매각해 진정시키려는 시도를 했으나 그 물량이 워낙 작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7월12일 현재 전신환 송금환율은 725원이다.

[경제 토픽]

■ 사상 최대 세금회피, 국세청 승리 (6/14)

2004년 고등법원(High Court)에 이어 대법원(Court of Appeal)은 국내 사상 최대 금액의 세금회피(Tax Avoidance) 건인 Trinity 소송에서 만장일치로 국세청의 손을 들어주었다. Willie Young판사는 판결문에서 “Trinity건은 세법에는 어긋나지 않으나 그 정도가 지나치며 동기가 불손하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Trinity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소득과 상계할 계획이었던 $30억불에 대해 비용처리를 인정받지 못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벌칙금 100%까지 부과되었다.

Trinity Scheme은 무엇?
1997년 Garry Muir라는 변호사가 설립했다.
투자자들은 Trinity Foundation을 통해 더글라스 전나무 조림지를 50년간 소유하게 되며 한 필지 당 매년 $4만불씩 운영비를 지불한다. 그러나 실제로 지불하는 것은 아니고 2048년까지 지불이 유예된다. 이 계획에 따르면 이 $4만불은 소득신고시 비용으로 계상되어 소득 및 세금 감소의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년 봉급이 약 $15만불인 홍길동씨가 Trinity에 한 필지를 구입했다고 가정해보자. 홍길동씨는 Trinity로부터 조림비 $4만불 인보이스를 받게 된다. 이 금액은 물론, 2048년까지 내면 된다. 그러나 현금을 지불하지는 않았지만 세법상으로 여전히 비용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홍길동씨는 종합소득신고를 통해 개인소득을 $11만불($15만불-$4만불)로 신고하게 되며 이미 납부한 봉급소득세 중 $15,600불($4만불 x 39%)를 돌려받게 된다. 이처럼 Trinity투자자들은 실제로 내 돈을 안 들이고 50년간이나 세금을 돌려받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50년이 지나면 90살~ 100살이 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50년 후에 세금을 낼지도 미지수다.

국세청은 이번 판결이 수익을 얻기 위한 투자가 아닌 세금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투자하는 경우 원인무효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Trinity 투자자들은 절세효과를 노린 고소득자들로 이들은 대개 2004년 이전에 IRD와 협상하여 자진납세했다.

■ 브릿지코프, 법정관리 (7/3)
부동산개발 전문회사인 브릿지코프가 7월2일부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호주의 Westpoint쇼핑센타 개발이 중단되고 피지 리조트 건설 중 군사쿠테타가 일어나는 등 두 가지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견디지 못하고 부도를 냈다. 이미 호주 정부는 작년에 브릿지코프에게 예금을 받지 못하도록 명령을 내렸으나 NZ 정부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NZ 예금주의 돈이 호주의 부채를 상환하는 데 쓰여졌다.

■ 식품비 올라간다. (7/10)

(아래 기사는 정치학 교수이자 저널리스트인 Gwynne Dyer의 Herald지 기고문을 요약한 것입니다.)

저렴한 식품비의 시대는 끝났다!
옥수수 가격은 1년만에 두 배가 되었다. 밀의 선물가격도 사상최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올해 1월 멕시코에서는 대표적인 서민의 음식 토틸라(Tortilas)의 재료인 전분가루의 가격이 두 배로 뛰면서 폭동이 일어났다. 선진국 후진국 할 것 없이 전 세계적으로 식품가격이 뛰고 있다. 저렴한 식품의 시대는 50년만에 막을 내렸다.
2차 세계대전 전에는 엥겔지수(가계소득 중 식품비 지출비중)가 33%에 달했으나 이후 농경의 기계화, 품종개량, 운송/유통의 발달로 식품가격은 점차 하락하여 현재 전세계적인 엥겔지수는 10%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엥겔지수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중대한 흐름으로 인해 10년 내로 25%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다.

첫째, 인구증가에 따른 수요증가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의 인구증가와 고기, 낙농품 등의 소비증가다. 며칠 전 UN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년 내로 개발도상국의 국민들의 식품소비량은 소고가 30%, 돼지고기 50%, 닭고기 25%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이들 가축들은 대개 사료를 먹인다. 따라서, 사람이 먹기 위해 기르던 작물 대신 사료용 작물의 재배가 증가할 것이며 고기와 곡류 가격이 동반상승할 것이다.

둘째, 대체연료인Biofuel의 등장이다. 작물에서 추출된 Biofuel은 석유를 대신하여 이미 훌륭한 연료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 브라질, 중국에서 각광받고 있다. 아시안국가의 성장과 함께 석유 가격과 대체연료 모두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으며 앞으로도 대체연료 원료용 작물재배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현재 미국의 옥수수 농장 중 1/6은 대체연료용 옥수수를 재배하고 있으며 연료용 옥수수 재배농장은 계속 증가추세다.
셋째, 지구온난화다. 스탠포드 대학과 인도정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온이 0.5도 상승할 경우 수확량은 3%~5% 감소한다. 만약, 평균 기온이 2도 오르면 수확량은 20%~25%까지 감소한다 과학자들은 앞으로 1세기 내에 최소한 평균기온이 2도 이상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식품가격이 오르면 가난한 자들이 고통을 겪게 된다. 사실 가난한 자들은 어차피 고기를 사 먹을 수 없기 때문에 고기 가격이야 오르던 말던 별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사람이 먹어야 할 곡물조차 가축사료와 대체연료 원료로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가난한 자들의 고통은 더욱 커질 것이다.
엥겔지수는 조만간 19세기 초 이후에 최고 수준으로 오를 것이며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은 다시 내리지 않을 것이다.

[부동산 시장]
■ 중앙은행, 주택양도세 부분도입 제의 (6/18)

중앙은행은 렌트 투자주택의 매각시 생기는 차익에 대해 세금을 반만 부과하자는 방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또, 이민자를 줄이면 주택시장이 안정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중앙은행은 한편 정부가 추진 중인 저소득자와 젊은이를 위한 3가지 내집마련 지원책
·        Welcome Home Loan
·        Home Equity Scheme
·        Kiwisaver
의 도입이 주택가격을 부추킬 수 있다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이 세 정책에 대해서는 올해 3월30일, 6월8일자 뉴스레터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국민당은 주택에 대해서만 양도세를 부과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나며 현재 어떠한 세금의 신설도 반대한다고 발표했다.

[주식시장]

■ 오클랜드공항, 투자자들 줄 서 (6/19, 6,20)

캐나다 연금기금이 오클랜드 국제공항 (AIA)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연금기금이 AIA의 기관투자자들에게 제시한 가격은 주당 $3.10불이다. 또한 호주의 MacQuarie공항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제3의 기관투자자도 오클랜드 국제공항의 주식 매집 의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개월간 AIA 주가: $2.40에서 $3.28로 급상승

캐나다 주정부가 운영하는 이 기금은 전 세계적으로 $1,440억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으며 별도의 투자펀드를 설립해 공격적인 인수합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주요주주가 주당 $3.10에 주식을 처분할 경우 받을 수 있는 금액은 다음 표와 같다.

주요주주                  지분           오퍼 수락시
오클랜드 시의회        12.75%        $483백만불
마누카우 시의회        10.05%        $380백만불

오클랜드 국제공항은 매일 3만명의 승객이 이용하며 년 11백만명을 다루는 국내 최대 공항으로 NZ 전체 항공승객의 70%를 소화하고 있다.

■ SkyCity, 사장 해임 (6/26)

SkyCity가 세워진 1996년부터 11년간 사장직을 수행하온 Evan Davies씨가 최근 실적부진에 따른 호주 기관투자자들의 압력으로 사임했다. Davies씨는 최근 230명을 해고하고 부진한 사업부문을 매각하여 비용을 $33백만불 절감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SkyCity는 단 한 명의 ‘타짜’ 때문에 회사의 예상순익을 하향조정할 뻔 했다.
작년초 한 아시안 겜블러가 VIP 룸에서 열린 바카라 (Baccarat) 게임에서 연속해서 승리하면서 SkyCity는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 겜블러에게 입은 타격 때문인지2006년 $11.3백만불 흑자였던 VIP룸의 실적은 2007년 $2.9백만불 적자를 기록했다.  SkyCity측은 이 겜블러의 출입을 1년간 금지해 국제적인 빈축을 샀다.
(정리: 주학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