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1] 와인의 종류와 예절

[381] 와인의 종류와 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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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에 가을이 찾아오면서 와인의 맛과 향은 한껏 진해지고 수확량도 풍요로워지고 있다. 오클랜드에는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포도를 재배하기에는 알맞은 지역이 아니지만 따뜻한 기온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 와인의 맛을 고급스럽게 한다. 우리는 종종 이웃에게 초대가 되거나 또는 이웃을 초대할 때 와인을 선물하거나 와인을 대접하는 경우가 많은데 와인을 고를 때는 항상 고민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와인이 가득한 진열대 앞에 서서‘가격도 알맞고 맛있는 와인은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며 몇 분이고 앞을 서성거린 경험을 해 봤을 것이다. 이렇듯 서양에서는 하나의 교양인 와인문화는 우리들의 일상생활에도 서서히 다가오고 있어 이에 대한 정보를 조금이나마 알고 있으면 이웃에게 초대가 되었을 때 도움이 될 듯 하다.

  와인은 크게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 두 가지로 나뉘는데 보통 레드와인은 고기요리에, 화이트와인은 생선요리에 맞춰서 마시며 요리의 맛을 더욱 좋게 해준다. 먼저 레드와인의 종류에는 까베르네 쇼비뇽(Cabernet Sauvignon), 멜로(Merlot), 시라(Syrah), 바르베라(Barbera) 등이 있으며, 화이트와인의 종류에는 샤르도네(Chardonnay), 리슬링(Riesling), 쇼비뇽 블랑(Sauvignon Blanc), 세미용(Smilion) 등이 있는데 화이트 와인은 시원하게 마시면 맛을 더욱 즐길 수 있다.

  와인에는 당분에 의해 드라이 와인(Dry Wine), 미디움 드라이 와인(Medium Dry Wine), 스위트 와인(Sweat Wine)으로 구분된다. 드라이 와인은 단 맛이 거의 나지 않고, 미디움 드라이 와인은 약간의 단맛, 그리고 스위트 와인은 단맛이 난다. 또한 식사 용도에 따라 에피타이저 와인(Appetizer Wine), 테이블 와인(Table Wine), 디저트 와인(Dessert Wine)으로 나뉘는데 식사 전에는 가벼운 에피타이저 와인으로, 식사 중에는 테이블 와인, 식사 후에는 디저트와 함께 단 맛이 나는 디저트 와인을 마시는 것이 알맞다.

  탄산가스 여부에 의해서도 스파클링(Sparkling)과 스틸(Still)로 구분한다. 스파클링 와인은 탄산가스가 포함되어 있어 탄산음료와 같이 톡 쏘는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일반 와인과는 달리 거품이 생기고 기포가 위로 떠오른다. 스틸 와인은 일반적으로 많이 마시는 와인으로 탄산가스가 포함되지 않는 와인이다.

  와인을 따라 주고 받을 때에도 형식을 갖춰 주는 것이 서양문화에서는 하나의 예의로 자리잡고 있다. 와인을 와인 잔에 꽉 채워서 따라 주지 않고 와인의 향과 맛을 음미할 수 있도록 약간만 따라 주도록 한다. 상대방이 와인을 따라 줄 때에도 와인 잔을 들어서 받는 것이 아니라 테이블 위에 놓은 채로 와인 잔 받침에 손가락을 살짝 대는 정도로 예의를 표시하면 된다. 와인을 잡을 때에는 와인 잔에 지문이 묻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와인 잔의 긴 손잡이 부분을 잡고 와인을 한 번에 벌컥 들이키지 않고 와인의 맛을 천천히 즐긴다면 당신은 와인의 매력에 빠질 것이다.

글 : 이강진 기자(reporter@koreatimes.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