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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7/2008. 14:38 코리아타임즈 (125.♡.179.126)
몇해전부터 한국에서는 웰빙(Well-Being)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고 있고, 때 맞춰 '맞춤형 웰빙운동'이 하나의 문화적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하지만 이제서야 운동이 일상생활의 하나로 인식된 한국과는 달리 뉴질랜드에서는 오래 전부터 아침, 오후, 밤 등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몸관리를 위해 땀 흘리는 휘트니스 족이나 조깅맨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는데 바로 이들 운동족들에게 태보(태권도ㆍ권투ㆍ에어로빅의 접목)와 정식 태권도 등 웰빙운동을 가르치고 있는 한국인 전문 인스트럭터인 김정주씨(30세, LES MILLS)에게 몸짱 노하우와 건강을 지켜주는 확실한 방법을 들어보았다.
"처음 시작할 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개개인의 상태와 특성에 맞는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최고의 운동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으며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이 제일 큰 건강증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한 한가지 종목만 너무 고집하지 말고 다양한 운동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는 한눈에 봐도 군살 한 점없는 다부진 체격을 보유하고 있는 터프한 복서 스타일이다. 15년 가까이 태권도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하게 해온 결과라고 하는데 놀랍게도 그는 한때 헬스트레이너가 아닌 IT전문가를 꿈꾸던 청년이었다.
"아마 저처럼 대학교를 오래 다닌 친구도 없을 겁니다. 한국에서처럼 군대를 간 것도 아닌데 무려 9년을 다녔으니…."라며 웃으며 말을 이었는데 그에 따르면 오클랜드 대학에서 'Computer Science(5년 과정)'를 공부하는 동안 적성에 맞지 않는 것을 줄곧 느꼈다고 한다. 결국 고민만 하다가 마지막 졸업시즌에 접어들자 이제는 뭔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마음을 굳게 먹게 되었다.
그는 "지금 다시 생각해도 9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태권도와 웨이트 트레이닝이 제게는 최고의 적성이 아니었나 싶습니다."라며 "어느날 우연찮게 AUT의 휘트니스 지도자 과정(디플로마)이 눈에 들어왔었어요. 너무나 재미있게 공부를 하다보니 1년이란 세월은 금방이었어요. 그래서 부족한 느낌을 채우기 위해 다시 스포츠 매니지먼트(3년과정)를 공부했습니다."고 말했다.
이런 고난(?)의 학업과정을 거친 탓인지 요즘 그는 그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보통 새벽 5시부터 시작되는 그의 일과이지만 1인3역을 하느라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세종태권도(메시, 파쿠랑아지점)에서 태권도 지도, LES MILLS(타카푸나)에서 태보 지도 및 개인 트레이너 역할 그리고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The Global Fitness Grou p'등 숨돌릴 틈도 없이 엄청난 스케쥴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The Global Fitness Group에서는 12주 맞춤용 웰빙 프로그램(근력 훈련, 다이어트, Fit and Fun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현지 키위회사들을 상대로 한 'Group and One on One Fit ness Training'은 커다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이는 직원들의 업무능률 향상과 더 나아가서는 그들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하여 규칙적인 운동, 식생활, 건 강정보 등의 세미나와 동시에 정기적인 체격 및 체력 테스트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고 덧붙였다.
그가 추천하는 실생활운동으로는 주차 멀리하기, 계단 이용하기, 조깅, 줄넘기 등이 있는데 "예전에는 바쁜 생활 속에서 좀처럼 운동할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했지만 지금은 그러한 이유가 오히려 핑계에 불과합니다. 가능한 시간을 내어 근력을 키우는 웨이트 트레이닝, 심폐 기능을 강화시키는 유산소운동, 유연성을 위한 스트레칭은 빠지지 않고 계속 하는 것이 좋습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길을 찾아 현지사회에서 당당히 그의 이름 석자를 알리고 있는 김정주씨는 마지막으로 "졸업후 취업에 어려움을 겪다가 쉽게 포기하는 친구를 볼때면 많이 안타깝습니다. 주변환경은 결국 내가 만들어가는 것입니 다. 운동처럼 꾸준하게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다면 분명 자신의 길을 찾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