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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2009. 17:22 코리아타임스 (124.♡.145.168)
최근 동양인들을 대상으로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얼마 전에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대놓고 협박하는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월 26일 교민 K씨는 파넬(Parnell)에서 친구들과 구정을 함께 보내고 새벽 2시경 주택가에 주차해 놓은 본인의 차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알람이 설치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창문이 깨어진 채 차 안에 있었던 물건들이 일부 분실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자동차 안에는 값이 나가는 물건들이 몇 있었고, 도둑들은 그 안에 있었던 K씨의 휴대폰 속 사진을 미리 확인, 동양인임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 후 K씨가 본인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자 도둑은 당돌하게 전화를 받으며, 본인이 K씨의 물건을 훔쳤다고 말해 당황스럽게 하기도 했다고.
K씨는 차 속에 골프채를 넣어 두었는데 혹시 분실될 경우를 대비해 본인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넣었고 골프 보조가방만 훔쳐간 도둑은 K씨의 주소로 두 차례 찾아와 인터폰으로 사람이 있는지 확인까지 하고 갔다.
언제 또다시 집으로 찾아오고, 전화까지 할지 모르는 간 큰 도둑들로 인해 불안해서 지낼 수가 없다고 K씨는 전했다.
또한 K씨는 일부 동양인들이 영어를 잘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약점으로 삼아 쉽게 공격을 받는 것 같다며, 교민들은 차 속에 고가의 골프채나 핸드폰 등을 넣고 다니지 않도록 주의해 같은 사건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강진 기자 reporter@koreatimes.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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