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성권한 세계 10위

뉴질랜드 여성권한 세계 1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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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주동아일보)남녀 소득비 0.52 불과, 아시아에서도 하위권유엔개발계획(UNDP)이 전 세계 100여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8년 여성권한척도(GEM gender empowerment measure) 지수에서 한국은 0.54를 기록해 지난해(64위)보다 4계단 떨어진 68위에 머물렀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10위권에, 일본은 50위권에 랭크됐다. 베트남 파나마 불가리아도 50위권이며 아시아에서는 필리핀 40위권이며 중국도 한국 보다 앞서 있다.

GEM은 국회의 여성의석 비율과 기업의 고위직 임원, 전문직 여성비율, 남녀 소득비 등을 평가 요소로 활용해 정치.경제 분야에서의 여성 참여 정도를 지표화한 것이다. 지수가 1에 가까울수록 순위가 높다. 한국은 2004년 68위에서 2005년 59위. 2006년 53위로 순위가 높여져 여권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였다. 하지만 여성의원 비율, 여성 전문직 비율 등이 평가 대상 국가의 전체 평균에 크게 미달하면서 2007년부터 다시 세계 순위가 떨어졌다.

2008년 한국에서 전체 성비 가운데 여성의원 비율은 13.7%, 여성행정관리직은 8.0%, 여성전문기술직은 40.0%였으며, 남성소득 기준 1에 대한 여성소득의 비를 의미하는 남녀 소득비는 0.52였다. 전체적인 비율은 2007년보다 좋아졌지만 조사 대상 국가의 여성 권한이 더 향상되면서 순위가 68위로 밀린 것으로 추정됐다.

조사 대상 국가의 평균치는 여성의원 비율이 19%, 여성행정관리직이 29%, 여성전문기술직이 48%로 알려져, 한국 여성 권한이 여전히 세계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함을 엿볼 수 있다. 한국 재정부 관계자는 "한국의 인구가 갈수록 고령화하는 상황에서 경제.사회.정치 분야에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현재 여성의 활동 확대를 위해 2010년 성평등 예산을 도입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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