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티..그리고 레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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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2005. 17:31
코리아타임즈 ()
하루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때쯤이면..
하루종일 오덜거림서,,히터만 끌고 앉아있어서 그런가,
온몸이 쑤시는듯 하고,,
그 옛날 울엄마처럼 아고 삭신이야 소리가 절로 나는네...
노인네 같다고 누가 퉁을 주면,,
"그믄 내가 펄펄 뛰는 스무살 츠자여??
함서도,,아고 이래선 안되겄다,,낼 부터는 조깅도 좀 하고,,
산책도 하고,,그리 맘은 먹는거다.
더구나 이곳은,,
거리를 지나칠때마다 늘 볼수 있는 풍경이.
짭은 탱크탑에 다리곡선이 드러나는 레깅스를 입고,
엉덩이는 그야말로,,거짓말 안보태고,,
조선반만한데..캬캬.
핫둘,,핫둘,,뛰고있는 사람들을 보믄,,
캬아,,,나도 저만한때는 저랬똬,,,,히히.함서,
보기좋으네....하는검돠,
하긴 보는거야 좋죠,,,,크,
겨울이라고 해도,,다들,,반팔아니면,,짧은 바지차림이니.
도무지..쟈들은 추위를 타는거여,,아닌거여??
싶은기...거기다가 맨발로 뛰는 사람을 보믄,,
그야말로,,저 발바닥엔 가죽창을 댄건가,,
발도 안시린지..참말로,,,,
경보를 하는 사람을 봐도,,그렇고,
송아지만한 달마시안 개를 끌고 가는 사람을 봐도 그렇고,
다들,,참 열심히 운동을 한다,
아는 한국분들은,,
한국보다 싼 골프장이용료와 어디서든,,필드는 지천에 있으니.
골프채 하나만 들고도,,
하루걷기는 완벽한셈인데..
나란 아짐은,,어케 된건지..
운동이라곤 숨쉬기밖엔 레귤러로 하는게 항개도 없으니.
아무리 아는이들이..골프장 한번 가자고 나를 유혹해도,
크,,,못하는 사람이 거가서 버벅거리면,,것도 공해여,,,
함서,도리질....
그믄 나하고 아침에 조깅이라도 할래여??하믄,,
하이고,,나는 그시간에 잠좀 더 자구,,,싶은디...
관심이 없는 쪽으로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 똥고집에..
나하고 운동은 참으로 멀고도 먼 길인것을,,
그러던 며칠전,,
아이들을 수영장에 델고갔다가 돌아오는 길인데.
핸들을 잡고 오는내내..
영 몸이 이상한것이...
눈도 어질어질하고,,도저히 운전을 하기가 힘든상태임을,
정신없이 집으로 돌아와,,
잠시 앉아있자니..
열도 나고,,,따히 어디라고 할수도 없이 아픈듯한게 아닌가..
마른체구에 따히 잘 아프덜 안하는터지만.
평소 혈압이 낮은편인지라,,
늘 신경이 쓰이긴 했던거다.
잠시후,,,나도 모르게 그만,,꽈당,,,,,(졸도였따,,,ㅠㅠ)
먼넘의 아짐이.
글은 그리 씩씩하게 잘씀서,,
졸도는 무신넘의 졸도 하겄지만서도,,
낸들 알리..
그다지 많이 먹지도 않고 그러니 체중이 늘리는 없고,
혈압은 낮고,,글타고 하루종일 노새노새 하는것도 아니고,,
애들 둘델고,,일주일에 한번정도라도,,누가 바톤체인지 해주는것도
아니니..
그만,그로기에다 디지 상태가 된거였다..
거다가,,추위라면 살떨리게 싫어하는 지라,,
우당탕 넘어가는 소리에..
놀란 큰넘,,,
작은넘을 불러,,나를 일으키고,,눕히고,,
지들끼리 응급처치를 한담서,,찬물을 먹이고,,
아마도,,난리가 났을터,,,
울매나 놀랬을꼬,,,
결국 작은넘이 아는 동생네에 전화를 했고,
그렇게..그날,,,
이사람 저사람 민폐끼침서,,,
쑥스러운 얼굴을 지어야만 했으니..
해프닝이라고 보기엔 클날 일인것을,,
울남편이 항상 말하길..
당신은 깡다구로 사는거 같은데..
시방 당신나이가 몇이게?????하믄,,
마흔,,,와여??
근데..와 마흔같지 안노는데?????
어케 놀아야 마흔같지 노는건디???
푸히...
그런저런 일을 겪기도 했고,,건강해야지 하는 맘도 새록 들고,,
해서,,
오늘아침부터는 나도 뜀박질을 함 해보자 한거다,
두툼한 추리닝에 모자를 덮어쓰고,,
핫둘핫둘,천천히 뛰는데..
공원한바퀴쯤은 모 되두먼요,,
근데.두바퀴돌아서려니.....아고 엄마야,,아부지야..싶은거이..
숨도차고,,난 몬한다,,,,
그저,,나 하던식으로,,살겨,,,싶은것을,,
나두 쫄티에 타이즈 신고 뛰믄 잘뛸수 있을라나,,푸히.
겅부못하는넘이 꼭 연필탓하구 책상탓한다두먼,
집으로 돌아와,,
씩씩거림서 한동안 앉아있자니..
내보기에도 디게 웃기대여,,크,
아는이웃이 전화가 왔길래..여차저차,,,운동하고 왔따하니..
그사람 왈,,
"하이고,,저혈압인 사람이.무슨 찬바람맞고 식전부터 뜀박질이여???
그러덜덜덜이 마세여,,,
"크으,,,,
당최 돔되는게 없는거다,,
곰곰생각하자니..
나처럼 이렇게 사는 기러기 엄마들은,,
비슷하지 않을까,
아고 아포라 심들오라,함서 투정할 사람도 읍고,,
애덜 앉혀놓고,,니네옴마가 시방 쪼까 아푸니.
니들이 알아서 기도록 혀라,,하믄,
쇠귀에 경읽기일터,,
망아지 처럼 뛰는 사내넘들땜에..
목청은 더 커지고,
이거뜨리 이젠 좀 컷다고,,한대때릴라고,,손을 턱올리믄,
엄마보다 더 큰 키로,,척하니 내 손을 잡음서,,
실실 웃으니...
어릴때부터 엄한엄마,,군기반장엄마손맛에..길들은 넘들이건만,
그래서 배신감(?)은 더 크다고 했던가,,,
아흐,,,
엄마말을 안들라치면,,,하이고,,숨이 꼴딱 꼴딱 지승질에 넘어가니.
죽으나 사나,,
내가 이 집안의 기둥이요,가장이요,,머슴이요,,그리고,,대통령인걸,,
모리아픈 일이 한둘일까,
그러다 걸려온 남편전화에..
때는 이때다 싶어서,,,
아고 내는 몬산다,,이넘들 말안들어서리..도저히 몬살겄다,,
엄살은 백단은 되가지고 너스레를 떨면,,
"갸들이 모 언제까지 독일병정처럼 지애미 말들을까비???
하는거다,,
아군이 누구며 적군이 누구란 말인가.
해서리..
"내가 심들오서리 졸도까정 함서 넘어갔는디....우짜리 하믄,,
'헉,,,내 그럴줄 알았따,그리 먹는거 안먹으면,,,언젠가,
일날줄 알았지..사람이 무시카게시리.지몸은 자기가 챙겨야지..
숭그리...당당,,,,,당장,그리 아플라믄,애덜데리고 뱅기표
끊어서리 들어와엿!!!!!!
"웁스,,,
혹뗄라다가,,포도송이같은 혹을 더 붙인격이니..
오냐 조오타,,,싶어서리..
"흑,,그믄 가야지.오라믄,가야지..내도 울엄마 보고잡고,,
하믄,,,
옆에서 걸 듣던 우리의 아들넘들,,
"옴마~~~~~~~ 우린 안가여~~~~~~절때로,,안가여~~~~~~~~
이기 무시기 장난의 조화인지.조화의 장난이란 말인가..
한국간다는 소리만 하믄,,기절을 하는 넘들,,
"니들이 그랫잔어 니들은 애국자라고???
삼성하고 엘쥐보러 안갈쳐?????
우리나라가 짱이람서???????
"삼성하고 엘쥐는 뉴질랜드도 이따시만케 많아여~~~~~~~~
안되는 영어땜시 존심상하는것도 징그럽고,
운짱노릇함서,죙일 게러지에 차를 넣었다 말았다 하는것도,
지겹고,,,
하루정도는 밥이고 픽업이고,,잔소리고 다 집어치우고,
그저 잠만 자고싶고,,,
크,,
누가 시켜서 하리...
그렇게 자위를 하면,,,스스로 통재가 되는것을,,흐흐
슬슬,,툴툴거림이 잦아지는걸 보니.
나 역시 고달픈 유학생활에 조금씩 지쳐가는건지도,,
점입가경으로 담텀부터는,,
나역시..책가방 울러메고 런치 싸들고,
애덜과 함께 학교를 가야함을,,
겅부하는거 누가 머라하리..
풀타임 시간을 마치고 애덜 픽업할라면,
오 마이갓,,,
여적 아이들만 봄서 동분서주 한것만도,,쉽지 않는 일이었거늘,,
그러나,,
어른들과는 달리.아이들은,,그 반대가 되가니..
어쩌란 말인가....
오늘따라,,왜..내가 싫어했떤,
청국장이 이렇게 그리운건지...아흐,,,,
울남편 헉시나 이글 보믄,,
"여보~~~~~~~ 새로나온 노래 씨디 있으면,
늘어지는 발라드로다가,,몇개 보내주쇼~~~~~네?????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