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야기]치열한 백마고지 전투 – 화폐전쟁 6월지

[환율이야기]치열한 백마고지 전투 – 화폐전쟁 6월지

0 개 3,810 송영진
 지난 5월 중순이후 미국달러는 여타 통화대비 확연히 약세를 보여 예상외로 많은 고지를 내어주었습니다. 2008년 고지(고점) 대비하여 유로화, 영국파운드,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 연합군은 올해 2~3월경 각자의 낙동강 방어선(아래표 2009년 저점)까지 밀렸다가 이제 거의 50%대인 5부능선까지 밀고 올라왔습니다.

구 분                       2008년 고점       2009년저점       6월중 고점         낙폭대비
상승비율
유로화 EUR/USD          1.6                      1.25               1.432                52%
영국파운드 GBP/USD    2.02                    1.355              1.65                 45%
호주달러 AUD/USD        0.98                    0.62               0.825                56%
키위달러 NZD/USD        0.82                    0.46                0.658                55%

5월 초 미국의 스트레스테스트 발표를 끝으로 이렇다 할 미국의 가공할 지뢰나 위험폭탄이 없어 보이자 여타 통화연합군은 2008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파죽지세의 공격을 감행 2주만에 각자의 3부능선에서 5부능선까지 쭉 밀고 올라갔다가 6월 26일 현재는 위 표의 6월중 고점에서 한두발씩 물러나 있는 상황입니다.

아래 각 통화별 챠트를 보시면 그간 한달간 미국달러와 연합군통화간의 치열한 백마고지 전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연합군통화들이 밀고 올라갔다가 다시 밀리고 또 다시 밀고 올라가고 하룻밤에도 고지의 주인이 수없이 바뀐 백마고지 전투를 연상케 합니다. 그러나, 한달을 돌이켜 보면 참으로 미국의 반격과정이 치졸한 것들이었습니다. 최근에 연합군이 밀린 것은 세계은행의 리포트 한장때문이었고 또 중간에 한번 일시 쭉 밀린 것은 영국 브라운 수상의 개인적인 생각이 유언비어마냥 전장에 퍼뜨려진 때문이었습니다. 전쟁터에서 유언비어로 인한 공포감이 작용하듯 특별한 이슈가 아닌데도 시장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여 하루에 100~200pip씩 출렁이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외환시장에서는 수개월에 걸쳐 100~200pip의 변동폭이 나타났는데 최근 들어서는 그 정도의 변동이 하루동안에도 다반사로 나타나면서 둘쭉날쭉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에서 송금을 받는 분이 많은 우리 교민사회에서도 뉴질랜드달러/원 환율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어 걱정입니다. 이럴 때 한국에서 송금을 받아 당장 모두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통화간 상관관계와 향후 추이를 보고 뉴질랜드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로 송금을 시도해 보는 것도 높아진 키위달러 환율을 헷지하는 한 방법일 듯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이곳으로 송금시 영국파운드나 유로화로 보낸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선 거래하는 은행에 가셔서 Foreign Currency Account를 개설합니다. W은행이 개설시 요구되는 balance(초입금)가 없고 이자지급이 가능한 최저한도가 낮으며 개설절차가 간단해 편리하더군요.

개설한 영국파운드(GBP)나 유로화(EUR)계좌로 한국에서 영국파운드나 유로화로 송금합니다. 그리고, 향후 뉴질랜드달러와 영국파운드 또는 유로화의 환율움직임에 따라 파운드나 유로화를 뉴질랜드달러 계좌로 국내송금이체합니다. 이때 일반은행에서는 bank buy t/t환율이 적용되는데 당사의 GT이체서비스를 통하시면 은행보다 유리한 환율로 이체를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 영국파운드는 한때 IMF지원설까지 나돌아 미국달러대비 U$1.35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U$1.65까지 많이 올랐습니다. 그러면 한국원화 30,000,000원을 이곳으로 송금해야 하는 경우 다음 두 가지로 나누어 비교해 보겠습니다.

구 분                                 뉴질랜드달러로 송금시          영국파운드로 송금시
송금환율
(6/26일 최종환율적용)                   834.05원                          2,134.19원
송금액                                        NZ$35,969                          £14,056


later

NZD/GBP환율                              환산액(NZ$)                  뉴질랜드달러 송금환율
     0.390                                        36,041                               @832.38
     0.385                                        36,509                                @821.71
     0.380                                        36,989                                @811.04


위의 예와 같이 향후 뉴질랜드달러 약세가 예상되는 통화로 한국에서 송금을 받아 외화계좌에 넣고 있다가 환율이 유리해질 때 인출하면 환차익을 보고 그 예금액에 대해 소정의 이자도 받게 됩니다. 따라서 뉴질랜드 전신환송금 원화환율이 요즘처럼 높은 시점에 굳이 원화를 뉴질랜드달러로 송금하는 것보다 이득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NZD/GBP환율이 0.37이 될 경우에는 789.69원에 송금한 효과와 동일하여 1달러당 44원이나 적게 보낸 셈이 됩니다.

 

위 챠트에서 보시면 뉴질랜드 달러는 영국파운드 대비 4월12일경 일주일만에 200pip하락했고 5월 10일 150pip, 6월7일경 150pip, 20일경 100pip정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키위달러는 6월 한달동안 미국달러대비 떨어질 때에도 호주달러보다 그 하락폭을 좁히며 안정되게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로 보면 1977년 공식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5분기연속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고 캐리트레이드 포지션이동으로 인한 하락이 예상되어 6월말 송금예정이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마찬가지로 한국으로 송금시에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보내는 싯점에 여타 통화대비 뉴질랜드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여기서 조금 더 많은 금액으로 컨버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뉴질랜드달러/일본엔화가 ¥62.5인데 어제는 ¥61.5였으면 오늘 일본엔화로 환전시 더 많은 엔화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꾼 일본엔화로 한국에 송금했는데 한국의 수취은행에서 송금받는 환율을 적용시 일본엔화가 미달러대비 강세가 되면 더 높은 환율을 적용받아 추가환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즉 보내는 싯점에 미국달러/일본엔화가 ¥98.5였는데 받는 싯점에서 ¥97.5가 되면 엔화강세로 더 높은 환율을 적용받아 유리해집니다.

뉴질랜드달러로 송금하지 않고 다른 통화 예를 들어 미국달러, 일본엔화, 호주달러 중 어느 통화로 보내도 한국에서는 그 통화의 송금받는 원화환율이 적용되므로 결국 수취인은 원화로 받으시게 됩니다. HIT 당사에서는 통화간 상관관계와 변동을 파악하여 한국으로 송금시 뉴질랜드달러로 보내는 것과 거의 같거나 유리한 쪽으로 통화를 선정하여 뉴질랜드시중은행 환율보다 더 유리한 국제은행간 거래환율을 적용해드립니다.

6월초에는 일본엔화가 미국달러대비 강세가 되어 일본엔화로 송금하셔도 유리하였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드는 요즘 봄이 한창인 11월까지는 과거 환율챠트로 볼 때 뉴질랜드달러가 호주달러 대비하여 강세로 가는 편(아래 챠트 노란화살표)이므로 호주달러로 convert하시어 한국에 송금하시면 NZ$5,000이내금액에서는 송금수수료 감안시 뉴질랜드달러로 보내시나 호주달러로 보내시나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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