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보다 아들이 낫다구요?

딸보다 아들이 낫다구요?

0 개 2,908 박신영
최근 남성-여성에 관련하여 재미있는 연구들이 이루어졌는데, 그중 두명의 미국 경제학자들이 서구사회에서의 남성과 여성의 지속적인 임금 차이에 관한 이유들에 관한 조사가 있었다.

남성-여성의 차이 문제는 단지 직장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혹시 어린시절부터 비롯되는 것은 아닐까 하고 가정해 보았다.

21세기에, 심지어는 미국에서조차도, 부모들은 딸보다는 아들을 선호하는 것이 사실일까?  

이 두 명의 경제학자들은 이혼율이라는 측정도구를 사용하였다. 그리고 딸을 가진 부모들이 아들을 가진 부모들에 비해 더 많은 이혼을 하는가?를 조사하였다.

놀랍게도,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답은 ‘YES’라는 결론을 얻었다. 지난 60년동안 미국에서는 딸들을 가진 부모들이 아들을 가진 부모들보다 더 많은 이혼을 했다.

이 연구에 의하면, 한명의 딸을 가진 부모들은 한명의 아들을 가진 부모들보다 더 많이 헤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딸을 더 낳을수록 이혼율을 높아지는 반면, 아들이 태어나면 이혼율은 하락했다.

더구나, 조사에 의하면 아들이 있을 경우, 아버지들이 더욱 많은 돈을 벌어온다는 것이다. 첫 자녀가 아들일 경우, 평균적으로, 노동시간을 주당 2시간이상 늘린다는 것이다. 반면, 딸이 태어났을 경우, 주당 1시간 미만으로 노동시간이 늘어난다.

딸들만 있는 부모는, 아들만 있는 부모들에 비해 아이를 더 낳는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정말 놀라운 결과이다. 아마도 우리 뇌의 숨겨진 어떤 부분에서는 오래전부터 딸보다는 아들을 더 가치있다고 선호하는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출처: New Zealand Woman's Weekly, Mary Lambie, p.84. 12/12/2005

장보러 갈 때마다 잡지 하나씩을 사들고 오는데,  어젯밤에 잠들기전에 위 내용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다. 여성의 인권이 그래도 가장 잘 보호되는 곳을 꼽으라면 서구사회중에서도 미국인데, 미국에서조차 아들을 더 선호한다는 연구결과라니.....

오호 통재라

하긴 뭐 미국에서도 의사, 변호사를 가장 선호하는 걸 보면 우리랑 뭐 별로 다를것도 없다는 생각은 들지만.......

미국에서는 아직 여자 대통령도 부통령도 한명 배출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곳 뉴질랜드에서는 현재의 총리도 여자고, 그것도 두번째이니까
미국보다는 이곳의 상황이 여자에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한 곳도 서구사회중에서는 뉴질랜드가 최초(세계최초)였음을 감안하면 여자들이 살기에는 최고의 주거지가 될지도...ㅋㅋ

우리집 주인은 딸만 셋 둔 젊은 키위 부부인데,
그 wife가 하는 말이, 자기는 딸만 셋 두어서 너무 좋단다
왜 그러냐 하면, 딸들은 부모가 늙으면 돌봐준다나?
아들은 커서 결혼하면 그만인데
딸들은 나중에 자기를 돌봐줄거라서 안심이 된다나?^_^

글쎄, 난 아직 자식들이 어려서 나중에 날 돌봐준다는 생각까지는 못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딸만 있으면 딸이 있어서 더 좋다는 소리를 하는 듯하고,
아들만 있는 사람들은 그래도 아들이 최고라 하고,
다들 자신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집 주인도
그 내면에는 아들있는 집이 부러울 것이고
딸없는 집에서는 또 딸이 그렇게 이뻐보일 것이다

자식없는 집에서는 어떡하든 하나만 있어도 세상부러울 것이 없다고 한다

원래 사람 욕심이라는 것이 그 한계가 없는 것인데
그중 최고의 욕심은 뭐니 뭐니 해도 자식욕심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다만 그 욕심을 마음껏 표출하고 실현하지 못하도록
경제적인 형편, 육체적인 수고, 사회적인 대세가 우리를 제한할 뿐인 것이다

자식이 아들이나, 딸이나, 또 하나던지, 혹은 셋이던지
이미 자신에게 주어진 이상
이제 중요한 것은 잘 키우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무엇보다 엄마들이 조심해야 할 중요한 문제는
자식에게 점점 무겁게 드리우는 자신의 욕심이다

겉으로는 자식 잘 되라고 그러는 것같지만
자식을 위해서 내가 이만큼 희생한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내가 원하는만큼의 성공(!), 성취를 시키기 위해
전력질주하느라
정작 자식이 정말 좋아하는 것, 행복해 하는 것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누가 그랬던가
나이들면서 점점 느는 것은
돈과 자식에 대한 욕심뿐이라고

그래서 그 욕심을 어떻게 절제하고 자제하느냐가 숙제이다

하지만, 이것이야 말로 정말로 정말로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자식이 자라갈수록 그 어려움이 더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