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자재로 모양을 늘리고 손가락으로 구멍을 만들기도 합니다.

한 유튜브 제작자가 올린 영상으로, 이른바 액체괴물로 불리는 슬라임을 가지고 노는 모습입니다.

만지는 대로 모양이 달라지는 건 물론, 촉감 역시 말랑말랑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인기입니다.

유튜브와 SNS에서의 인기를 등에 타고 전용 카페까지 생길 정도로 슬라임에 대한 열풍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 문소리 / 대학생]

유튜브나 SNS에서 많이 만들고 직접 ASMR 소리 듣는 걸 보고 직접 만들고 싶다 해서 홍대에 와서 직접 해봤는데 실제로 소리도 좋고 느낌도 좋고 괜찮은 것 같아요.

KC 인증을 받아 유해물질 불검출을 확인한 제품만 사용하는 업체도 있었지만,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의 40%에서 건강을 위협하는 화학물질이 검출됐습니다.
 

[기자]
이처럼 슬라임이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일부 물품은 유해한 성분을 포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190개 제품 중 안전기준에 미치지 못한 슬라임 제품 76개에 대한 리콜 조치를 명령했습니다.

이들 중 대부분에서는 피부 알레르기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CMIT와 MIT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이 물질은 인명 피해까지 불러온 가습기살균제에 들어있는 유해 물질로, 올해 2월부터 어린이용품에 사용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이외에도 전기용품과 생활용품 등 56개 제품에 대한 리콜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인터뷰 – 하영선/ 국가기술표준원 사무관]

특히 액체괴물을 중점 조사하여 190개 제품 중에 76개 제품에 대해서 리콜 명령을 내렸고 그 밖에 겨울철 전기용품인 전기매트 전기방석 등에 대해서 일부 부적합 사항들이 검출되어 리콜 명령을 내렸습니다.

국표원은 해당 제품에 대한 추가 판매를 금지하고 부적합한 어린이 제품의 유통차단을 위해 안전성 조사를 강화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