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의 키가 작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선천적인 유전인자가 키에 미치는 영향은 단 23%. 영양, 운동, 수면 등 후천적인 요인이 키가 크는 데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세 살 이전 건강이 아이의 성장을 좌우합니다. 출생 시의 키와 다 자랐을 때 키의 상관관계는 크지 않지만 만 두 살 때 키와 성인이 되었을 때 키는 중요한 관계가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여러 학자들의 연구 결과 ‘다 자랄 키’는 출생 초기에 결정된다고 하네요. 크게 태어난 아이가 잘 자라고 그렇지 않은 아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출생 후 가장 급진적인 성장이 이루어지는 만 두 살까지 성장에 각별히 신경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유아기는 생애 처음 식습관과 수면 습관이 형성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이때의 건강과 영양 상태는 평생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사소한 질병도 유아기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소마토트로핀’ 즉, 성장호르몬 역시 영유아기부터 활발하게 분비되는데, 이는 모든 조직과 기관에서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고 세포를 활성화하며 증식시킨다. 또 연골과 뼈의 성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이의 성장 속도를 꾸준히 체크하고 아이 키가 1년 동안 몇 cm나 자랐는지 정기적으로 측정해 나이에 따라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는지 확인하세요. 아침과 저녁에 재는 키는 평균 0.7~0.8cm, 때론 2cm 이상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측정 시간과 기간을 일정하게 하고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아이들은 키가 출생 후 첫 1년간 25cm 이상, 1~2세는 12~13cm, 2세~사춘기까지 평균 1년에 6cm씩 자란다네요. 성장지연(저성장)으로 보는 건 동일한 성별, 같은 나이 또래 1백 명 중 세 번째 이내로 작은 경우나 또는 표준 평균치보다 10cm 이상 작은 경우를 뜻합니다.
하지만 성장 속도는 정상적이지만 성장은 지속적으로 3백분위수 이하로 잡힐 경우 소위 늦게 크는 아이로 판단하는 체질적인 성장 지연일 수 있으니 이러한 일명 ‘뒤따라 잡기 성장’을 할 거라고 판단되는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뒤늦게 키가 훌쩍 자란 가족력이 있다. 출생 시 몸무게와 신장이 정상이다. 1세 전후 성장이 느려서 키 순서로 1백 명 중 세 번째 이하다. 그 이후에는 정상적인 성장 곡선을 이루며 자란다. 건강하며 특이한 질환이 없다. 뼈의 나이와 키의 나이가 같이 늦다 등의 조건들이 만족되면 사춘기 무렵부터 급속도로 자라기 시작해 정상적인 성인의 키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KoreaPost님에 의해 2015-01-30 07:54:58 칼럼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