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화) 아침에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교통사고의 원인이
빙판길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서쪽의 찰링 크로스(Charing Cross) 인근
빌리(Bealey) 로드에서 아침 8시 20분경에 건설회사인 풀톤 호간(Fulton Hogan)의 직원(53)이 몰고 서쪽으로 향하던 밴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길가로 벗어나 전복됐다.
이 사고로 당시 아침 출근길에 있던 운전자가 숨졌으며 이 사고 직후 같은 장소에서 역시 서쪽으로 향하던 또 다른
승용차가 사고를 목격하고 정지하려고 했으나 미끄러지면서 밴에 부딪혀 21세의 여성 운전자가 작은 부상을
입은 채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한 경찰관은, 사고가 발생한 도로가 걷기가 힘들
정도로 미끄러웠지만 운전자들에게는 이 같은 결빙 상태가 잘 보이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본격적으로
겨울철이 되면서 운전자들이 특히 도로의 결빙(icy)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준 사고였다고
말했다.
그는 겨울철 농촌지역 도로에서는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는데, 특히
도로가 마치 물에 젖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밤 사이 찬 기온으로 인해 도로 표면이 살짝 얼어 있는, 이른바
‘블랙 아이스’라고 불리는 현상이 많은 사고를 유발하고 있다.
고속대로 순찰대의 또 다른 한 경찰관은, 최근 스키장을 찾는 운전자들이
이 같은 상황을 무시하고 정말 어리석은 짓들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도로 상태에 따라 감속운전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섬 남단의 블러프에서도 24일 아침 7시 20분에 공사 중인 도로 인근에서 승용차가 트럭을 추돌해 65세의 탑승자가 숨졌는데, 이 사고로 블러프로 통하는 유일한 도로가 4시간 가량 통제되기도 했다.
(사진은 자료사진임)
[이 게시물은 KoreaPost님에 의해 2014-06-26 17:37:37 뉴질랜드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