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했던 애완용 양 “하마터면 성탄절 요리재료 될 뻔”

가출했던 애완용 양 “하마터면 성탄절 요리재료 될 뻔”

0 개 3,358 오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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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에서 마치 애완견처럼 길러지던 양 한 마리가 가출해 성탄절 요리재료로 변할 뻔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겨우 주인에게 돌아왔다.

 

크라이스트처치의 힐스 로드 인근 주택에서 한 여성 주인과 함께 살던 주시라는 이름의 한살배기 암컷 양은 지난 12 11(), 주인이 풀을 뜯으라며 잠시 맡겨 놓았던 친구의 집 정원에서 밖으로 뛰쳐나가 실종됐다.

 

걱정이 된 주인의 말을 전해 들은 친구가 페이스북과 트레이드미 등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것은 물론 동물학대방지협회 등에 신고를 했고 주변 여기저기에다가 수소문을 하면서 주시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주인 여성의 또 다른 지인이,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중심가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던 양 한 마리가 엉뚱하게도 개 보호소에 들어와 있다는 소식을 주변에서 전해 듣고 이를 전화로 알려줘, 가출했던 주시는 1주일 정도 만에 극적으로 주인과 다시 상봉했다.

 

그러나 낯 모르는 사람에게라도 포획됐으면 성탄절 고기구이감으로 곧바로 전락해버릴 뻔했던 주시는 주인을 만나기는 했으나 더 이상 그 집에 머물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그동안 주시에게 풀을 먹이지 않고 다른 채소 등을 먹여온 주인 입장에서는 앞으로도 계속 들어갈 먹잇값도 만만치 않을 뿐만 아니라 농장이 아닌 일반주택에서 키우기가 너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시는 다음주에 크라이스트처치 인근 라카이아에 있는 주인의 친구가 운영하는 한 동물 보호소로 옮겨질 예정이며, 그곳 풀밭에서 다른 양들처럼 지내며 새끼도 낳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자료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