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펀 커프스 채우고 답변 나서는 영국 총리

실버펀 커프스 채우고 답변 나서는 영국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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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가 실버펀 문양의 소매단추(Cufflinks)를 착용하고 하원에서 야당의 대정부 질문시간 답변에 나서게 됐다.

영국 총리가 뉴질랜드의 상징이기도 한 실버펀 소매단추를 달게 된 이유는, 올블랙스와 잉글랜드팀의 럭비경기 승패를 놓고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벌인 내기에서 졌기 때문이다.

 

11월 17일(일) 아침(뉴질랜드 시간)에 영국 런던에서 열린 QBE International Match에서 올블랙스는 30-22로 잉글랜드를 눌렀는데, 만약 올블랙스가 졌다면 키 총리가 유니온잭이 달린 단추를 착용해야만 했었는데, 양국 정상은 이 같은 내기와 그 과정을 SNS를 통해 주고 받았다.

 

경기 당시 양국 정상은 스리랑카의 콜롬보에서 열린 영연방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었는데, 카메론 총리는 또한 내기에 지면서 100 달러를 크라이스트처치 지진 복구기금에 기부까지 하게 됐다.

 

이 같은 정치인끼리의 내기는 종종 있어왔는데 2010년에는 호주의 ‘맨리 시 이글스’와 뉴질랜드의 ‘워리어스’ 간의NRL 럭비경기 결승전에서 워리어스가 지는 바람에 키 총리가 호주 국기 앞에서 주간 정례 언론 발표를 했던 적도 있었다.

 

당시 상대는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였는데 그러나 길라드 총리는 이듬해 올블랙스가 호주 왈라비스를 누르면서 뉴질랜드에서 보내준 사과를 먹어야만 했었다. 당시 양국은 뉴질랜드산 사과 수입을 놓고 오랫동안 첨예한 대립을 벌여왔으며 결국 WTO 결정에 의해 호주가 수입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