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 속으로 빠진 악취의 원인

미궁 속으로 빠진 악취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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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스트처치 지역에 한때 정체불명의 악취가 발생해 그 원인을 놓고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노동절 연휴가 시작되던 10월 26일(토),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의 혼비와 에이본헤드, 오파와, 소머필드, 파파누이를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에서 개의 배설물이나 거름, 또는 썩은 생선 냄새를 풍기는 다양한 종류의 악취가 퍼져 일부 주민들은 구토 증상까지 느꼈다.
 
많은 시민들이 당일 트위터 등을 통해, 아침부터 동네에서 악취가 난다면서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소식들을 전했는데 냄새의 일부는 교외 지역으로까지 퍼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원인을 놓고 아직까지도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정확한 악취 발생 근원지를 찾지 못했는데, 시청 관계자는 당시 시내의 하수처리장을 포함한 각종 시설은 정상적으로 운영됐으며 악취를 발생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캔터베리 환경청 대변인도, 공식적으로 주민들로부터 이번 악취에 대한 민원 제기가 없었다면서 악취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농민단체에서도 농장과 목장들은 시내에서 상당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기 때문에 평소에도 바람이 분다고 해도 악취가 시내까지 날아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면서 이번 악취 소동의 원인은 자신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 사이에서 악취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진 가운데 일부에서는,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해 외국에서는 큰 지진이 나기 며칠 전 유황 냄새 같은 것이 공기 중에 퍼지곤 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한 지질 전문가는 이에 대해, 자신이 비록 냄새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 같은 이론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사진설명: 빅토리아 파크에서 찍은 크라이스트처치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