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교란시키는 고양이 퇴치 나선 학생들

생태계 교란시키는 고양이 퇴치 나선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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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고양이들로부터 국립공원의 생태계를 지키는 데 지역 학생들이 발벗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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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섬 서던알프스의 대표 트래킹 코스 중 하나인 케플러(Kepler) 트랙 주변에서는 야생 고양이들이 출몰해 이곳에 서식하는 새들을 공격해 공원 관리당국의 골치를 아프게 해왔다.

이런 가운데 금년 여름을 맞이해 테 아나우 지역 학생들이 ‘키즈 리스토어 케플러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야생 고양이 서식환경 조사와 이를 퇴치하는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프로젝트는 피오르드랜드 보존재단에서 기획, 지원되었는데 이들은 이미 지난 5월부터 야간 감시카메라와 포획용 덫을 피오르드 국립공원 내와 케플러 트랙 주변에 설치해 고양이들이 출몰하는 지역의 범위와 개체 수 등을 파악하는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그 결과 케플러 트랙의 레인보우 리치 입구와 테 아나우 통제소 입구 부근에서 약 한달 간에 걸쳐 12군데 덫에서 여러 마리의 고양이들이 포획됐는데 이들은 모두 야생인 것으로 판명됐다.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얼마나 많은 고양이들이 공원구역에 남아 있으며 어느 정도 광범위한 지역까지 퍼졌는지를 추정하기는 어렵다”고 전하고, 그러나 확인된 고양이 배설물에서 새 깃털들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고양이들이 새를 해치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테 아나우 초등학교와 피오르드랜드 칼리지 학생들이 참여했는데 오타고 대학교의 한 동물학자도 이들과 함께 하면서 고양이뿐만 아니라 다른 유해동물들의 서식 상태도 연구하고 있다.

 

(사진은 테 아나우 인근의 미러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