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두 명의 여학생들이 상담실을 찾아왔다. 둘 다 성실하고 공부도 잘 하는 모범생들이었는데 무슨 일인가 했더니 한 명은 의대를 지원할 예정이고 다른 한 명은 유학생이라 한국 대학을 지원하려고 한다면서 추천서를 받아야 하는데 그 동안 정보도 없었고 공부만 하다 보니 13학년 텀 2가 지나가고 있는데 마땅히 받을 곳이 없어서 급해서 도움을 받으러 온 것이다. 필자가 아는 분들께 급하게 연락을 취해서 단기간이라도 봉사활동을 해서 추천서를 써주실 수 있는지 알아보면서도 너무 추천서를 위해 봉사한 티가 날 것 같아 속이 시원하진 않았다. 그러면서 흔히 알 것 같은 정보도 모를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아이들이 의외로 주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음에 안타까웠다.
요즘은 한국도 점점 추천서를 요구하고 있는데 뉴질랜드나 다른 나라들은 오래 전부터 성적 외에 봉사활동 교내활동 등에 대한 추천서를 요구해 왔고 근래 들어 성적우수자들이 많이 배출되면서 점점 성적이 좋은 것은 당연한 기준으로 여기고 그 외에 extracurricular activities(교외활동)를 얼만큼 다양하게 했는지 학생이 가지고 있는 인성이나 경험들을 중요시 하게 되었다. 특별히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직업인을 배출해 내는 의대, 교대, 사회복지, 심리, 상담 등의 영역에서는 특별히 더욱 다양한 방면에서의 경험들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CV(이력서)가 알록달록 다양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인터뷰도 하기 때문에 대충 눈 가리고 아웅하게 되면 대학만을 위해 끼워 맞춘 노력이 보여지기 때문에 진정성이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학교활동들은 각종 행사 준비 도우미나 리더, 도서관 봉사, 급우나 후배 돕기, 스포츠, 아트, 음악활동, 신문사나 방송활동 등이 있고 봉사활동들은 더 다양해서 양로원, 홈리스 급식, 한글학교나 교회 도우미 선생, 각종 NGO(사회단체들)에서의 봉사, 장애인 시설이나 학교 봉사, 그리고 각자의 관심분야 관련 봉사 등등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좋은 봉사활동 장소가 될 수 있다. 어떤 학생들은 반드시 키위가 운영하는 곳에서 해야 유리하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균형 있게 골고루 한국인이라면 한국커뮤니티에서의 활동도 중요하다. 그리고 3년 정도의 기간 동안 많이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활동들을 해 온 것이 중요하므로 너무 갑작스럽게 막바지에 하지 말고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게다가 대학생들도 취업을 위해 봉사 활동 등을 준비하기 때문에 예전에 고등학생들에게도 봉사의 기회를 주었던 곳들도 이 젠 자리가 없을 지경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학년이 낮을 때 시간을 많이 할애해서 봉사활동을 시작하면 기회가 주어지는데 그러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시간을 줄여도 계속 기회는 주어지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과가 추천서를 중요시 여긴다 여겨진다면 미리 계획을 해야 한다.
학교에서의 활동들도 너무 늦게 자리를 잡으려고 하면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점과 또 선생님들과의 관계가 좋아야 기회도 제공되고 추천서도 잘 써주기 때문에 (추천서는 선생이 직접 대학으로 부치기 때문에 진심으로 잘 써줄 선생님들을 만들어야 한다) 학교생활에 충실해야 함은 기본이고 자신 있는 과목선생님들이나 교내활동을 하는 담당 선생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필수이다.
이제 점점 뉴질랜드도 대학 들어가기 프로젝트가 필요한 현실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