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전국적으로 산업재해 사망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케이트 윌킨슨 노동부 장관이 9일 발표했다.
노동부는 올해 7월~11월까지 31명이 산업재해로 사망했으며, 2007년 같은 기간에 비해 산업재해로 사망자가 무려 두 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케이트 윌킨슨 장관은 2007년 7월~11월 산업재해로 15명이 사망, 2008년에는 18명으로 증가한 것에 이어 올해는 31명의 사망자가 일터에서 사망했다고 말했다.
윌킨슨 장관은 이어 “올해 31명이 산업재해로 인해 사망한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들이 어떻게 사망했는지 원인을 찾도록 노력하고 있다. 만약 노동환경에서 업무상 노동자들이 피해를 받았다면 직장에서 근로자들에게 안전한 일터를 제공하도록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노동조합인 Engineering, Printing and Manufacturing Union (EPMU)의 앤드류 리틀 사무관은 “최근 경기침체로 회사에서 해고를 당하는 실직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근로자들이 해고를 당할까 두려워 작업환경이 악화되어도 아무런 말도 못하고 참는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직업 환경에 의한 질병을 겪고도 실직당할까 말하지 못하는 근로자들이 결국 산업재해의 피해자가 되는 것이다.
이에 노동부는 올해 산업재해로 사망한 31명의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산업재해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료출처: NZ 헤럴드 이강진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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