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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0/2009. 16:57 코리아포스트 (122.♡.149.251)
우리는 살아가면서 서로 이해관계나 조건이 맞지 않으면 외면하고 거부하면서 산다. 이익이 없으면 떠나고 이익이 생기면 모인다. 냉혹한 현실세계에서 생존 하려면 경쟁은 치열하다. 옆 사람 돌볼 사랑과 시간과 처지가 여유가 없다.
정신 못 차리면 남에게 이용당하고 상처 받고 실패한다.
사랑도 나를 먼저 생각하는 조건적인 사랑이지 나를 떠난 종교적 사랑이 부족하다.
경제가 어려운데 나누고 베풀 현실적 환경이 만족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정과 사랑에 대하여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느 마을에 매우 사이가 좋은 두 친구가 있었다. 그들은 서로 격려해 가면서 열심히 고시 공부를 했다. 드디어 두 친구는 함께 고시를 봤다. 불행히도 그 중 한 친구는 떨어졌다. 고시에 붙은 친구는 지방관으로 부임하였다. 그가 부임한지 어느덧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어느 날 고시에 떨어졌던 친구가 그를 찾아왔다.
“여보게, 날세.” “아니, 이게 누군가? 자네가 웬일로 이 곳까지 왔는가?”
지방관으로 있는 친구가 반색을 하며 옛 친구에게 물 었다.
“이거 면목이 없네만……. 자네 나에게 돈 좀 빌려 주지 않겠나? 양식이 떨어져서....”
낙방한 친구는 그 후 빈곤한 생활을 했던 모양으로 그는 당장 먹을 양식마저 떨어지자 창피를 무릅쓰고 지방관으로 부임한 친구를 찾아와 이렇게 부탁을 하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절친했던 친구는 뜻밖에도 차가운 표정으로 대문을 꽝 닫고 안으로 들어가더니 감감 무소식이었다.
홀로 남겨진 친구는 난감한 기색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러나 곧 그의 마음속에는 울컥 치밀어 오는 것이 있었다. 마음속으로 “어디 두고 보자, 반드시 이 설움을 갚아 주고 말리라!”
친구는 독하게 마음을 먹고 그 길로 절에 들어가 목숨 걸고 학업에 열중한 나머지 드디어 고시에 당당히 합격했다. 천신만고 성공하여 집으로 금의환향하여 집으로 돌아와 보니 가족들이 어쩔줄 모르게 대환영이고 포옹하고 난리인데 옆에 보니 자신을 문전박대 했던 친구가 찾아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는 지방관 친구를 독기 어린 눈으로 노려봤다. 그러자 그 친구가 하는 말 “어서 오게 친구 그간 수고 많았네.”
“뭐라고 이런 뻔뻔한 친구야 자네가 나에게 어떻게 대했는지 잊였는가?”
고시에 붙은 친구는 악수 하려고 내민 지방관 친구의 손을 단번에 뿌리치면서 소리쳤다. 그러자 지방관 친구는 빙그레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자네, 그 동안 많이 섭섭했군 그래, 그 때는 내 자네를 분발하게 하느라고 일부러 박정하게 대했던 것일세.” 옆에서 묵묵히 서 있던 아내가 고시에 성공하고 막 돌아온 남편에게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여보, 이 친구 분이 아니었으면 우리는 벌써 굶어 죽었을 거예요. 그 동안 이분이 당신 몰래 우리 식구를 도와주셔서 이렇게 살고 있는 거예요.” “아니, 뭐라고?”
한동안 넋을 잃고 서 있던 친구는 그제야 깊은 우정을 깨달은 듯 친구의 손을 꼭 잡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많은 만남 중에서 우정이야말로 끝까지 남겨 두어야 할 소중한 사랑이고 자산이다.
자신의 길을 개척 해 가는데 있어서 우정의 필요성은 큰 영향을 미친다.
알렉산더 대왕에게는 파르메니온 장군이 있었고, 시저에 게는 브루투스가 있었다.
나폴레옹은 거친 성격이었으나 뒤록 장군의 선의에 넘치 는 모습을 대하면 마음이 한결 누그러졌다고 한다.
내 주변에 있는 이웃이나 친구들을 살펴보면서 사랑과 우정을 줄 친구가 있는지, 받을 수 있는 친구가 있는지, 진정성 있는 이웃과 우정이 허상이 되지 않게 따뜻한 마음을 지녀야 한다. 그래야 이 사회가 밝아지고 경제가 살아나고 모두가 행복해 진다. 나는 어떤 인품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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