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10월은 보통 여름이 시작하기 직전의 봄 날씨로 따사로운 햇살과 온화한 기온을 기록하지만 올해 10월은 유난히 비가 자주오고 바람도 거세게 불었다.
뉴질랜드 기후전문가들은 올 10월의 날씨가 지난 25년 이래 가장 추운 10월로 기록되어 국민들을 추위에 떨게 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의 평균 기온은 10.7C 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추운 10월로 기록된 1982년 10월의 평균 기온보다 무려 1.4C 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4~5일에는 뉴질랜드 북섬 네이피어와 타우포 지역 등에 함박눈이 내려 체감온도가 크게 떨어졌으며, 네이피어-타우포 고속도로에는 극심한 눈으로 자동차들이 움직일 수 없어 긴급구조대에 구조되기도 했다.
하지만 뉴질랜드의 긴 겨울이 거의 끝나가고 11월부터는 정상기온과 함께 여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IWA 국립기상연구소는 오는 11월, 12월, 1월은 전국적으로 정상적인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남섬 일부 지역의 기온은 평균 또는 그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혼란스러운 뉴질랜드 기온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되었는데 올해 5월은 가장 추운 5월로 기록되었으며, 6월 역시 평균보다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8월의 평균 기온은 10.4C로 지난 155년 전 기록된 8월의 기온 이래 가장 온화한 날씨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료출처: NZ 헤럴드
이강진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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