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인해 실직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자원봉사자를 지원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질랜드 헤럴드지가 14일 보도했다.
직업을 잃은 실직자들은 집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느니 자원봉사를 하면서 남을 돕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랜드 자원봉사 센터에서는 새로운 자원봉사자가 지난 3개월 동안 지난해에 비해 무려 85%가 크게 증가했다며, 실직자 수가 그만큼 증가한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새로 등록된 자원봉사자들은 대부분 직장을 잃거나 새로운 직업을 구하면서 무료로 봉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우랑가에 위치한 어느 자원봉사단체는 지난 2개월간 봉사자가 72%가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듯 자원봉사자들의 무료봉사로 자선단체들은 과거에 비해 큰 도움을 받고 있지만, 한편으로 신규 자원봉사자들의 대부분이 실직자들이라 안타까움이 함께 교차하고 있다.
오클랜드 자원봉사단체의 처릴 마틴(Cheryll Martin) 대표는 향후 실직자율이 하락세를 기록하겠지만 자원봉사자들이 줄어들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한편, 마틴 대표는 “자원봉사를 신청해 오는 사람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실직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안고 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자원봉사자들은 봉사를 하면서 휴먼 네트워크와 인맥들을 통해 새로운 직장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며, 무료 봉사도 이력서 제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마틴 대표는 강조했다.
자료출처: NZ 헤럴드
이강진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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