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 약하게 타고난 사람은 일반적으로 피부가 거칠고 목소리가 저음인 경우가 많고 말을 많이 하면 목이 잘 잠기며 성대결절이나 기침감기, 천식 등에 노출이 잘 된다.
8체질에서 폐가 약한 체질은 첫번째로 목양(木陽), 목음(木陰)체질이고 그 다음으로 수음(水陰), 토양(土陽)체질이라 할 수 있다.
감기나 독감이 지나간 후 오랜기간 기침이 머물고, 말을 많이 하거나 노래를 한 후에 목이 쉽게 잠기며 가래도 잘 나온다. 그래서 목이 잘 쉬기도 하는데 그러한 상태가 2주 이상 혹은 몇 달간 지속 된다면 성대에 결절이나 혹은 혹(폴립) 등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다.
뉴질랜드는 환절기에 꽃가루나 카페트의 집먼지 등이 많아서 비염과 결막염 등이 많은데 이러한 증상이 폐에 침범하면 알레르기성 천식이 발생할 수 있다. 폐가 약한 토양체질과 수음체질의 사람은 발작성 기침은 물론 가슴답답함과 지속적인 마른기침, 가래가 걸린 것 같은 느낌을 주로 호소하는데 감기 후에 이러한 증상은 천식과 비슷하여 일반 감기 증상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하지만 열도 나지 않고 기침이나 가래, 혹은 가슴답답함이 오래 간다면 천식에 관한 치료와 예방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트레스와 수면부족, 불규칙한 식생활로 저항력이 떨어 지는데 이러한 이유 이외에 잎채소의 과다섭취, 과음, 흡연, 약물복용 등도 폐기운을 약하게 하는 주범이다.
체질적으로 폐가 약해서 목이 자주 아프고 기침이 잦다면 젓갈이 많이 들어간 잎야채 위주의 김치와 해산물을 줄이고 단백한 고기와 뿌리야채를 섭취해야 약해진 폐를 강하게 할 수 있고 땀을 내서 피부의 수분대사를 높이고 과일섭취를 늘려 간(肝)의 해독력을 높여야 한다.
토양체질의 사람은 매운음식과 닭고기, 감자튀김, 카레, 현미밥을 줄이고 단백한 음식과 쌀밥, 밀가루 음식, 배, 오이 등을 자주 섭취해야 인후염과 후두염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수음체질의 사람은 과식과 기름진 음식에 저항력이 떨어지고 육식이 해로운 금(金)체질의 사람은 쇠고기를 자주 섭취하면 폐에 열이 차고 숨소리가 거칠어 지고 가래기침이 심해진다. 천식 발작이 심한 경우 호흡하기 어렵고 곧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끼며 간혹 생명에 위협을 주기도 한다. 그러므로 응급한 경우를 대비하여 기관지 확장제나 완화제 등을 처방받는 것이 좋고 알레르기 인자를 피하고 규칙적인 섭생법안에서 생활해야 한다.
위와 같은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계속 피우거나 불규칙한 생활패턴, 지속적인 스트레스 등에 노출된다면 질병은 몸 속 깊숙이 파고 들고 치유는 더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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