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에서 가족에게 버려지는 인도 노인들

NZ에서 가족에게 버려지는 인도 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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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며느리에게 버림받아 뉴질랜드에 혼자 남겨진 한 힌두계 인도 노인이 22일(화) 뉴질랜드 헤럴드지에 공개되었다.

시바(71) 씨는 뉴질랜드에 있는 아들의 초청을 받아 이민을 오게 되었고, 아들, 며느리 그리고 손자와 함께 사는 행복한 생활을 그렸으나 그는 9살짜리 어린 손자를 돌보고 음식을 준비하는 등 집안일을 돕는 생활을 하며 지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 후 가족은 할아버지를 혼자 뉴질랜드에 두고 호주로 떠났으며 연락도 두절된 상태이다. 시바 씨는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도 요청하지도 못하고 자식을 잘 못 키웠다는 소리를 들을까 조심스러워했다고 언론에 전했다.

오클랜드 힌두커뮤니티의 프라빈 파텔(60) 대표는 일부 인도 노인들이 자녀들에게 초청받아 이민을 오지만 결국 아이들을 돌보고 집안일만 하는 생활이 반복되고, 더 이상 도움이 필요하지 않으면 가족으로부터 버림을 받는 노인들을 종종 찾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족들로부터 버림을 받은 노인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충격을 받아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하고 있다. 파텔 대표는 “최근 이민사회에서 버림받는 인도 노인들이 나타나는 것은 힌두교의 가르침과 문화에 어긋나는 것으로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자식들에게 이민초청을 받은 후 뉴질랜드에 버려진 노인들은 스스로 뉴질랜드 이민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힘든 생활을 하며,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가족에게 버려지는 힌두계 노인들의 문제가 사회에 공개되면서 뉴질랜드 힌두카운슬은 다음주 토요일 망가레(Mangere) 지역에서 이민사회를 통해 인도 노인들이 겪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자료출처: NZ 헤럴드
이강진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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